디지털 보증시대 활짝...수조원 기업보증도 비대면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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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보증기금이 신용보증 업무를 디지털로 전환하기 위해 일반 시중은행과 손잡고 비대면 전용 보증상품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시작한 디지털 신용보증 플랫폼 서비스를 확산·안착시키기 위한 일환이다.

9일 신보에 따르면 올해 비대면 전용 보증상품인 '이지원 보증'을 확대하기 위해 국내 시중은행과의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IBK기업은행, 우리은행을 포함한 다수 은행이 신보와의 비대면 특화 보증상품 확대 공급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신보 비대면 신용보증 플랫폼은 코로나19 팬데믹과 맞물려 불과 서비스 1년 만에 처리 건수가 급증했다.

첫 비대면 서비스를 시작한 지난 2019년 12월에는 비대면 업무 처리 건수가 127건에 불과했지만 2020년 1월 1637건, 2월 4613건으로 빠르게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19 1차 유행이 시작된 3월과 4월에는 각각 2만3024건, 2만3092건으로 이전 대비 폭증했다. 이후 월 평균 1만2000~1만4000건의 비대면 업무 처리 건수를 유지하고 있다.

신보 관계자는 “서비스를 처음 시작한 2019년 12월부터 2021년 2월까지 온라인 보증신청, 자료제출, 전자서명 등 누적 18만1000건의 대면 업무를 디지털로 처리했다”면서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이 큰 지난해 3~4월에도 영업점에 고객이 줄을 서지 않는 등 인기리에 혼잡을 빚지 않고 원활하게 보증 업무를 수행했다”고 말했다.

온라인을 이용한 비대면 신용보증 업무 요청이 급증하자 신보는 지난해 중순부터 지점을 방문하지 않고 보증상품을 이용할 수 있는 온라인 전용 보증상품인 이지원 보증을 출시했다. 지난해 말에는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비대면 신용보증 플랫폼 서비스를 모바일로 확대했다.

신보는 비대면 디지털 보증 업무를 활성화하기 위해 올해 국내 시중은행과 온라인 전용 보증상품 확대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중소기업이 신보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고 비대면 전용 보증상품인 이지원 보증을 이용할 수 있도록 주요 시중은행들과 협력, 비대면 거래를 확대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신보 관계자는 “중소기업을 위해 주요 시중은행과 플랫폼을 연계하는 등 협업, 비대면 전용인 이지원 보증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라면서 “다수의 참여 은행들과 세부 협업 방안을 논의, 올해 관련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는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외에 임대차계약서, 주주명부, 사업계획서 등 디지털화되지 않은 서면 형태의 자료를 촬영·전송하는 기능 등 모바일에 특화한 서비스를 추가 제공하고 있다”면서 “올해 비대면 플랫폼의 편의성을 개선해 거래를 확대하는 등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표] 비대면 신용보증 플랫폼 이용 건수 (자료=신용보증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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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