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리즘랩스, 시리즈A 투자 유치…"2023년 코스닥 상장"

알고리즘랩스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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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리즘랩스가 KT인베스트먼트, 한화증권, 한국투자파트너스 등으로부터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회사 측은 후속 펀딩을 진행, 이르면 2023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는 목표다.

알고리즘랩스는 유전학 알고리즘 기반 인공지능(AI) 플랫폼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2017년 손진호 대표를 비롯해 한국정보올림피아드 수상자 출신 개발자가 의기투합해 창업했다. 현재 김주호 카이스트 교수가 선임 고문역으로 참여한다.

AI 교육과 컨설팅, 모델 개발 등 AI 도입 전 과정을 지원한다. 'AI 파이프라인 최적화' 기술을 보유, 프로젝트 최적화 경로를 도출하고 맞춤형 AI 솔루션 구축을 돕는다. 일례로 대기업 구매 팀이 대규모 제품 생산을 위해 원자재를 구입해야 하는 경우 원자재 수요, 환율, 가격, 구매 이력, 수급 동향 등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AI가 판단해 최적 가격을 찾아준다.

AI 기술력과 범용성이 강점이다. 알고리즘랩스 솔루션과 교육 서비스를 통해 비전공자도 AI 활용을 현업 전문가 수준으로 할 수 있다. AI에 대한 단편적 이론이나 코딩을 교육하는 것이 아닌 AI를 활용한 프로젝트를 스스로 기획하며 연구개발하도록 돕는다. 기업은 빅데이터와 대규모 예산 없이 AI를 활용할 수 있다.

알고리즘랩스는 2019년 KB캐피탈 중고차거래 사이트 'KB차차차' AI 플랫폼 개발과 내부 인력 양성을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AI 추천 시스템을 구축한 결과 기존 방식보다 고객 전환율이 6배 이상 향상됐다. 양사는 현재 AI 기반 시세 예측 모델에 대해 단계적 고도화를 추진 중이다.

KB캐피탈 외에도 현대자동차, LG디스플레이, LG생활건강 등 국내 70여개 대기업이 알고리즘랩스 솔루션을 활용해 14개 AI 프로젝트를 현장에 적용했다.

알고리즘랩스 관계자는 “빅데이터와 자체 AI 엔진을 결합한 애플리케이션(앱) 개발 등 관련 사업을 다각도로 확장할 계획”이라면서 “최근 정부 주관 AI 바우처 공급기업으로 선정된 만큼 중소·중견기업이 AI 솔루션을 쉽게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오다인기자 ohda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