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의 미세한 전류 변화는 물론 주변 온습도 변화, 기압차 등 각종 정보를 실시간 수집·분석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스마트 예지보전 시스템이 나왔다.
아이티공간(대표 이영규)은 스마트 예지보전시스템 'ITS 유예지 SE'를 출시, 산업 현장에 공급한다고 15일 밝혔다.
'예지보전'은 가동 중인 설비나 기기에서 전류의 미세한 흐름을 찾아내 징후를 조기 발견하고 고장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스마트팩토리 핵심 기술이다. 심전도와 맥박 측정이나 한의학의 맥을 짚는 원리다.
아이티공간은 스마트 전자식 과전류 보호계전기(EOCR) 정밀 센서로 전류 변화 정보를 고속 수집해 빅데이터 기술로 분석하는 예지보전 시스템 '유예지 DS'를 지난 2019년 출시했다. 이번 'ITS 유예지 SE'는 유예지 기능을 고도화한 신버전이다.
'ITS 유예지 SE'는 기존 유예지 대비 2배 이상 정밀하게 전류 변화를 모니터링한다. 데이터 수집 속도는 2배 빠르고 전압과 전류, 누설전류 고조파(Harmonic)를 64배수까지 분석할 수 있다. 특히 정보 수집 센서 기능을 대폭 확장했다.
스마트 EOCR 센서 외에 온습도·압력·가스센서를 연계해 외부에서 설비와 기기에 가해지는 다양한 정보를 추가 파악해 예지보전에 활용한다. 국제표준통신 환경에 맞춰 산업현장 다양한 사물인터넷(IoT) 기기는 물론 이종 서버 간 통신도 원활하게 지원한다. 국제 EMC·EMI 규격을 준수하고 KC와 유럽 CE 인증도 받았다.
이영규 대표는 “모터를 비롯한 생산 설비가 인접한 곳에 설치하면 각종 정보를 초고속으로 수집 분석해 현장 설비 건전성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 할 수 있다”며 “다양한 위험인자를 파악해야 하는 산업 현장에 꼭 필요한 예지보전 솔루션”이라 말했다.
기존에 나온 예지보전 기술은 전문 엔지니어에 의뢰해 진동 주파수 분석으로 문제점을 찾는 진동분석이 주류다. 설비 예지보전을 받으려면 고가의 엔지니어링과 비용이 필요했다.
반면 '유예지'는 전류 정보를 이용해 사전 예측과 조기 경보를 진행하고 축적한 데이터와 AI를 통계 분석에서 활용하기 때문에 보다 객관적이고 정밀한 분석이 가능하다. 기존 진동분석 대비 40분의 1 비용으로 운용할 수 있다. 원인 분석과 재발 방지책 마련까지 걸리는 시간도 절반으로 줄여준다. 유예지 도입 기업의 현장 설비 가동 중지 발생 건수는 평균 30% 감소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스마트 예지보전 신버전' 산업현장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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