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혁신 블루칩]두나무 삼각편대도 주목...증권플러스·람다256·두나무앤파트너스 '두각'

업비트 사옥에 설치된 암호화폐 시황판. 사진=두나무
업비트 사옥에 설치된 암호화폐 시황판. 사진=두나무

두나무(대표 이석우)에는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만 있는 것이 아니다. 2012년 설립한 두나무는 2014년 소셜 트레이딩 기반 주식 플랫폼 '증권플러스(구 카카오스탁)'를 업비트(2017년 출범)보다 먼저 선보였다. 이어 2019년 국내 최초 비상장 주식 통합거래 지원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을 선보이며 디지털 자산과 증권, 자산 관리 분야에서 혁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증권플러스는 메신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하는 소셜 트레이딩 서비스다. 월간, 주간, 누적 수익률 랭킹 순위를 정해 투자 고수들의 거래 내역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지난해 6월 두나무 계량분석팀 자체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이용해 향후 차트를 예상하는 '인공지능 차트예측' 기능을 추가하는 등 시스템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1월 기준 증권플러스 누적 다운로드건수는 480만건, 누적 거래액은 무려 130조원에 달한다.

3년간 1000억원 투자 계획을 밝히며 지난 2018년 출범한 두나무앤파트너스(대표 이강준)는 두나무 투자전문 자회사다. 블록체인 생태계 조성 및 산업 활성화를 목적으로 맥킨지, 소프트뱅크, 티몬을 거친 이강준 대표가 진두지휘한다.

블록체인 산업 핵심 기술, 응용 서비스, 데이터, 인공지능(AI), 핀테크 등 블록체인과 긴밀하게 연결할 수 있는 미래 기술 대상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2019년 10월까지 31개 기업에 635억원 투자를 완료했다. 주요 투자사로는 코드박스, 루트원소프트, 테라, 뱅크샐러드, 어니스트펀드 등이 있다.

두나무 사내 블록체인 연구소로 출범한 람다256은 세계 최초 컨소시엄 기반 블록체인 플랫폼 '루니버스'를 정식 출시했다. 블록체인 기술 대중화, 차세대 서비스 플랫폼 구축, 기술 업체 발굴과 육성, 디지털 자산 경제(토큰 이코노미) 모델 지원 및 신규 모델 개발에 역량을 집중해 서비스형블록체인(BaaS) 2.0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2020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UDC). 사진=업비트
2020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UDC). 사진=업비트

이와 더불어 두나무가 2018년 처음 선보인 '업비트 개발자 콘퍼런스(UDC)'는 세계 블록체인 관계자가 주목하는 콘퍼런스로 성장했다. 세계 최초의 '개발자 중심' 콘퍼런스로 평가받으며, 블록체인 개발자는 반드시 참여해야 하는 행사로 손꼽힌다. 블록체인 개발자들의 지식 공유와 자유로운 토론, 네트워킹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2018년 '개발자 증명(Proof of Developer)'을 주제로 블록체인 상용화의 주역인 개발자의 역할을 강조했다면, 2019년에는 '서비스 증명(Proof of Services)'을 주제로 내세우며 우리 생활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는 다양한 블록체인 서비스를 소개했다. 특히 2019년에는 한층 확대된 규모로 전시, 핸즈온, 해커톤, 무료강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블록체인으로 모두가 하나되는 축제의 장을 열었다.

2020년 UDC는 언택트 시대를 맞아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했다. '블록체인, 미래의 답을 찾다'라는 주제를 선정해 미래의 블록체인과 블록체인이 만들어 갈 미래를 함께 찾아본다는 뜻을 담았다. 사전 예약자만 3000명을 기록했고, 누적 1만2000여 시청 수를 보이는 등 국내외 뜨거운 관심을 이끌어냈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