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이터 '빅 플레이어' 한자리에...합종연횡 전략 공개

18일 '마이데이터 사업자 워킹 콘퍼런스'
농협銀, 비금융데이터 결합 파급력 조망
카드사, 간편결제 시장 주도 전략 모색
테크핀, 규제완화·서비스 확장 강조

마이데이터 '빅 플레이어' 한자리에...합종연횡 전략 공개

오는 8월 4일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정식 시행을 앞두고 사업자 본인가를 획득한 초대형 금융권, 빅테크 플레이어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구체적인 마이데이터 사업전략이 공개될 예정이다.

이미 마이데이터 본인가 사업자와 손잡고 선제적으로 관련 서비스를 선보이려는 움직임이 시작되고 있어 전 금융권과 비금융사간 다양한 합종연횡이 광범위하게 시도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전자신문 주최, 금융위원회가 후원하는 '마이데이터 사업자 워킹 콘퍼런스'가 본사 2층 스튜디오에서 열린다.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되는 마이데이터 사업자 워킹 콘퍼런스는 마이데이터 본인가를 획득한 주요 은행과 카드사, 빅테크, 중계기관 등이 참여한다. 8월부터 하나씩 선보일 마이데이터 서비스 준비 상황을 소개하고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과 방향을 대거 공개할 계획이다.

마이데이터 시스템을 효과적으로 구현하는 기술과 솔루션을 보유한 기업들도 콘퍼런스에 참여한다. 마이데이터 서비스 특성상 높은 보안성과 효율적인 시스템 확장성을 모두 갖춰야 하는 만큼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 구현 방안에 대한 고민이 많다. 이들 기술 기업은 마이데이터 사업자와 예비 사업자에게 새로운 기술 아이디어를 제공할 방침이다.

18일 개막을 앞둔 마이데이터 사업자 워킹 콘퍼런스는 16일 기준 사전등록자 1300명을 돌파했다.

기조연설은 이상래 NH농협은행 디지털금융부문 부행장이 나선다. 현재 준비 단계인 농협은행 마이데이터 서비스 전략을 공개한다.

특히 농협은행은 다양한 비금융 기업과의 협력이 마이데이터 사업 성공의 핵심 요소임을 강조할 방침이다. 금융데이터와 비금융데이터 결합이 어떤 파급 효과를 낳을 수 있는지 살펴보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마이데이터 서비스로 구체화할 수 있는 기업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KB국민은행은 마이데이터를 통한 금융 비즈니스 혁신전략을 주제로 국민은행이 준비하는 마이데이터 서비스 방향을 소개한다. 변기호 국민은행 마이데이터플랫폼단장이 발표에 나서 전 업권에 걸친 여러 정보를 활용한 서비스와 상품추천 로직 구현 등을 소개하고 이에 필요한 과제를 점검한다.

김혜주 신한은행 마이데이터유닛장 상무가 마이데이터 시대 신한은행의 역할을 주제로 참가자와 소통한다. 신한은행은 디지털 혁신에 속도를 내기 위해 KT 상무로 재직한 김혜주 상무를 영입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새로운 시각에서 디지털과 마이데이터 기반 은행의 역할을 새롭게 조망한다.

카드 업권에서는 비씨카드와 신한카드가 마이데이터 시대 카드사 혁신 방향을 제시한다. 빅테크의 간편결제 플랫폼 사용이 급증하면서 기존 카드사 입지가 위협받고 있다. 마이데이터 시장에서 카드사가 기존 강점을 발휘하면서 간편결제 시장을 어떻게 주도해 나갈지 전략을 모색한다.

테크핀 기업들도 마이데이터 사업 전략을 공유하며 앞으로 펼쳐질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토스를 서비스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마이데이터 환경에서 사용자가 다양한 금융상품을 직접 비교해 구매할 수 있게 됨에 따라 관련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규제완화 필요성을 강조한다. 인슈어테크 기업 해빗팩토리는 자사 서비스 사례를 바탕으로 마이데이터 환경에서 인슈어테크 서비스 확장 가능성을 짚어본다.

마이데이터 환경에 어떤 시스템이 가장 적합할지 논의하는 시간도 갖는다.

마이데이터 플랫폼 구축에 최적화한 솔루션으로 인젠트, 디리아, 한국레드햇이 관련 시스템과 클라우드 솔루션을 소개한다. 쿠콘은 데이터 수집·연결 서비스를 이용해 마이데이터 미인가 기관이 시장에 대응할 수 있는 방안과 금융상품 정보 제공 플랫폼 등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비즈니스 데이터 플랫폼 전략을 공유한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