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분석] 이노와이어리스 '스몰셀'로 큰 성장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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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와이어리스는 2000년 9월 설립됐다. 한국거래소 코스닥 시장에는 2005년 2월에 상장됐다.

이동통신 서비스 품질 최적화를 위한 무선망 최적화 제품군, 네트워크 시험 제품군, 통신용 시험·계측기를 만들어 판매한다. 최근엔 데이터 트래픽 분산처리를 통한 이동통신 서비스 품질 향상과 초소형 기지국 장비인 스몰셀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이노와이어리스는 중소기업이지만 관련 분야에선 사실상 독보적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 경쟁사가 없고 세계 주요국에 유통망을 확보했다.

전체 매출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무선망 최적화 솔루션은 이동통신 무선네트워크의 성능 저해요인을 파악, 원인 분석 및 결과를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소프트웨어(SW) 기반 솔루션이다.

사용자가 무선망 최적화 솔루션을 탑재한 노트북·단말기 등을 휴대하고 측정하고자 하는 지역을 이동하는 동안, 경로에 사용자가 설정한 자동시험 결과를 실시간으로 출력하고 측정값을 분석해 제공한다. 사용자는 분석 결과를 기반으로 개발, 운용 중인 기지국 장비와 서비스 등 현황 및 문제점을 파악하고 효율적으로 성능을 개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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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비중이 높은 통신 T&M 솔루션은 이동통신 기지국 운용과 유지보수에 있어 높은 효율과 비용절감 효과를 제공하는 '기지국 계측솔루션'과 다양한 이동통신 시험을 실험실에서 자동으로 수행할 수 있는 '랩 솔루션 시스템'으로 구분된다.

기지국 계측솔루션은 기지국 이상 유무와 성능 현황을 측정하기 위한 휴대형 계측장비 제품으로, 현재 자체개발한 휴대형 5G NR 기지국 계측장비를 국내 이동통신 사업자에게 공급하고 있다.

랩 솔루션 시스템은 실제 이동통신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외부효과를 '매시브 마이모(Massive MIMO) 채널 에뮬레이터'를 통해 실험실에 가상으로 구현하고, 생성된 가상 시나리오로 자동 반복시험을 할 수 있게 한다. 시험 신뢰성을 통해 이동통신 품질 강화, 나아가 산업 전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는 제품이다.

2019년과 2020년 5G 상용화 초반에 국내외 이동통신사에 공급했다. 최근 수요처 다각화를 위해 글로벌 마케팅도 공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새 성장동력인 통신 빅데이터 솔루션은 이동통신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코어네트워크에서 발생하는 통신데이터 트래픽 정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분석한 결과를 이동통신사업자에게 제공한다. 사용자는 운용하고 있는 네트워크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데이터 트래픽의 병목현상 등 성능 저하를 비롯한 다양한 장애요소를 신속하게 파악,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최근에는 통신데이터 흐름에 평소와 다른 이상징후가 발생하거나 네트워크 품질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사전에 예측하고 문제 발생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딥러닝, 인공지능 등 차세대 기술을 접목하는 R&D를 진행 중이다.

스몰셀 솔루션은 성장 가능성이 가장 큰 차세대 주력 사업이다. 대형기지국의 설치가 용이하지 않거나 전파환경이 원활하지 않은 지역에서 이동통신 커버리지 확보와 데이터 트래픽 분산 처리 등을 목적으로 쓰인다.

KT와 협업을 통해 2012년 서울시 도심지역을 대상으로 세계 최초, 최대 규모 4G LTE 스몰셀 네트워크 구축에 성공했다. 올해 상반기 완료와 출시를 목표로 5G NR을 지원하는 기술과 제품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스몰셀 솔루션은 설치 환경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저비용·고성능을 보장한다. 5G 이동통신 기술 특성을 고려할 때 점진적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5G 상용화와 기술 성숙도가 높아지면 데이터 트래픽 효율적 처리와 전송지연 최소화 등에 필수 네트워크 구성요소가 될 전망이다.

이노와이어리스는 지난해 퀄컴과 5G 스몰셀 협력 체계를 구축했으며, 올 상반기 중 sub-6GHz와 28GHz 이상 밀리미터웨이브(mmWave)를 지원하는 5G 소형기지국 장비를 개발 완료할 계획이다. 증권업계는 스몰셀 사업 비중이 올해를 기점으로 가파르게 상승,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노와이어리스 고객은 이동통신사업자와 기지국 제조사, 단말기 제조사 및 칩셋 제조사 등이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와 삼성전자, LG전자에 주요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계열사이자 해외 판매조직인 '아큐버'는 세계 50여개국 220개 이상 고객을 대상으로 영업을 펼치고 있다. 아큐버는 미국, 일본, 영국, 폴란드, 중국에 영업 거점을 뒀다. 신흥 거대 시장으로 부상하는 인도 지역에는 현지 고객에게 기술 지원을 제공하는 '이노와이어리스 인도'를 설립했다. 중소기업이 큰 어려움을 겪는 해외 유통망 확보에도 성공했다. 영국 보다폰, 오투, 미국 AT&T, 버라이즌, 일본 NTT 도코모, KDDI, 소프트뱅크모바일 등 이동통신 사업자와 핀란드 노키아, 스웨덴 에릭슨, 중국 화웨이 등 네트워크 장비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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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점과 기회

◇시장의 특성과 기술경쟁력

이동통신용 시험, 계측 솔루션 시장은 기술규격의 변화와 신기술 요구사항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고부가가치 제품을 고객 요청에 따라 추가 연구개발(R&D)을 거쳐 주문 생산하는 구조다. 규모의 경제 방식으로 저가 상품을 대량생산하는 사업과 달리 재고 부담을 최소화하는 게 특징이다.

수요 기업은 상용화 기술과 외부 환경의 변화를 신속하게 제품에 반영해 적기에 고성능의 제품을 출시하는 제조사를 선호한다. R&D, 인적 역량이 필수기 때문에 시장 진입 난도가 매우 높다.

이노와이어리스는 관련 분야에서 독보적 기술 역량을 자랑한다. 자체 개발한 하이엔드급 제품 라인업을 통해 통신 시험, 계측 장비의 높은 해외 의존도를 해소하고 있다는 평가다. 다수의 세계 최초 개발·상용화 이력과 국내외 특허 등록 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대통령상 수상 등으로 기술력을 입증했다.

통신 시장에서는 새로운 기술의 상용화 전 개발 단계에서부터 상용화, 기술 전개 및 성숙 단계에 이르기까지 전 프로세스에 걸쳐 다양한 형태의 성능 시험 수요가 발생한다. 성능 시험을 위해 실제 설치된 네트워크의 현장을 엔지니어가 직접 방문하거나 가상으로 시험에 적합한 환경을 구현해야 할 경우가 많다. 이노와이어리스는 필드 시험용 솔루션과 더불어 시험 환경을 가상으로 구현할 수 있는 각 구성요소를 자체 개발, 원스톱 패키지로 고객에게 제공한다.

◇5G 성장성과 글로벌 네트워크

이노와이어리스는 지난해 기준으로 5G 관련 매출이 전체 절반을 차지했다.

무선망 최적화, 통신 T&M, 통신 빅 데이터 등 시험·계측 솔루션이 5G 네트워크 확대에 따라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종 산업간 컨버전스 서비스 제공에 필수 구성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스몰셀 솔루션은 미래성장동력으로 부상했다.

특히 소형기지국은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을 표방하는 5G의 원활한 운용을 위해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국내외 이동통신사업자는 물론 최근 정부 결정에 따라 이동통신용 주파수를 활용해 필요에 따른 특화망을 운용할 수 있게 된 일반 사업자까지 목표 시장이 다각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이노와이어리스는 전체 연결 매출의 절반 이상을 수출로 거두고 있다. 아큐버가 다수 해외 고객을 확보하고 자체 개발한 국산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아큐버는 미국, 일본, 영국, 폴란드, 중국에 영업 거점을 두고 현지 사업자와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신흥 거대 시장으로 부상하는 인도 지역에는 현지 고객에 기술 지원을 제공하는 '이노와이러리스 인도'를 설립· 운용하고 있다.

■약점과 위협

◇글로벌 브랜드, 사업 부문간 균형

이노와이어리스의 국내 시장 점유율, 지위는 독보적이다. 이에 반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과 인지도는 아직 낮은 편이다. 다만 최근 아큐버의 성장세로 인해 이 같은 약점을 극복해 나가고 있다.

이노와이어리스 관계자는 “아큐버가 출범 10년을 넘어서면서 글로벌 시장 경쟁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견줄 수 있는 수준으로 브랜드 파워가 강화됐다”며 “5G 전환이 활발한 지금, 공격적 마케팅 전략을 기반으로 해외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선망 최적화 솔루션 이외의 사업은 이동통신 기술의 상용화 진척 정도와 단계에 따라 성장성이 고르지 못한 경향이 있다. 소형기지국 시장 활성화에 따른 미래 성장성 확보와 제품 라인업 다각화 등을 통해 사업부문간 불균형을 해소하는 게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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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코멘트

◇하나금융투자=투자가들은 IoT로의 진화를 통한 진짜 5G 도입 시점에 대한 관심이 높다. 사용 가능 주파수를 감안하면 결국 28GHz 장비 출시 및 시점이 5G 장비주의 주가 상승 계기가 될 전망인데 이노와이어리스 28GHz 대역 지원 5G 스몰셀이 가장 먼저 성과를 나타낼 것으로 보여 큰 기대를 갖게 한다. 특히 커버리지를 감안할 때 28GHz 5G 스몰셀은 활용도 측면에서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어 시장의 관심을 집중시킬 공산이 크다.

◇신한금융투자=미국과 유럽 등 해외 주요 5G 초기 국가에서 이전대비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 주력 제품이 기지국 및 단말기 시험·계측 장비인 만큼, 5G 초기 기지국 구축 국면에서 주력 매출 성장폭이 크다. 미국 주파수 경매를 시작으로 2021년 글로벌 통신사들의 5G 투자가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과 삼성을 비롯한 주요 글로벌 제조사들의 5G 스마트폰 출시 확대 기조도 지속된다. 주력인 시험·계측 장비와 더불어 대규모 스몰셀 매출을 중심으로 2021년은 외형성장의 원년이 될 전망이다.

◇리딩투자증권=2021 년 예상 매출액은 1167억원, 영업이익 194억원을 전망한다. 일본에서의 신규 스몰셀 수주 및 인도 릴라이언스지오 향 4G 스몰셀 매출이 시작되고 추후 미국으로의 성과 또한 나타날 전망이다. 사업자당 100억~200억원 규모의 수주가 예상되며 추후 고주파 대역에서 스몰셀 수요를 감안하면 장기 성장성 또한 확보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노와이어리스 기업 개요

매출·영업이익 추이(단위 : 억원)

2020년 이후는 추정치 (자료 : 하나금융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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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