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王 LG전자" 글로벌 등록 특허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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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국내외에서 등록한 특허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특허 경영을 강화하는 LG전자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다.

LG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글로벌 등록 특허는 2019년보다 2500건 이상 늘어난 8만7040건이었다.

LG전자가 해외에 등록한 특허는 6만1586건으로 전체 특허 가운데 약 70%를 차지했다. 국내에 등록한 특허는 2만5454건이다.

특히 관련 기술에서 특정 기능을 구현하려면 반드시 사용할 수밖에 없는 표준 특허를 앞세워 세계 시장에서 기술 리더십을 확보한 점이 두드러진다.

실제 미국 특허분석기관 테크아이피엠(TechIPM)에 따르면 LG전자는 4G(LTE/LTE-A) 표준특허 부문에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다.

독일 특허조사기관 '아이피리틱스(IPlytics)'에 따르면 올해 2월 말 기준 LG전자는 3700여건의 5G 표준특허를 보유해 글로벌 3위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중국 전자회사 TCL을 상대로 제기한 'LTE 표준특허' 침해 금지 소송에서 승소한 바 있다.

LG전자는 차별화한 기술을 지속 선보이며 새로운 분야에서도 특허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 최근까지 의류관리기 스타일러를 비롯해 건조기, 식기세척기, 광파오븐 등 프리미엄 생활가전에 적용하고 있는 스팀 기술 관련 글로벌 등록 특허는 1000건이 넘는다.

LG전자는 핵심 가전과 TV 등 제품 판매뿐만 아니라 자사 기술력 기반 특허 침해 방지와 활용에 적극 나서는 특허 경영에 힘을 싣고 있다.

가전 분야에서는 모터, 컴프레서 등 부품 판매뿐만 아니라 특허권과 기술 판매를 통한 기업과 기업 간 거래(B2B) 신성장 동력도 찾고 있다. 일례로 LG전자는 GE어플라이언스와 특허 계약을 맺고 자사 얼음 정수기 특허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글로벌 가전 업체 일렉트로룩스와도 냉장고 제빙 기술 관련 특허 라이선싱 계약을 맺었다. 이들 기업은 LG전자 가전 핵심 기술을 사용하는 대신 특허 로열티를 지불해야 한다.

LG전자 관계자는 “기술혁신의 결실이자 사업 경쟁력 근원인 특허 등록을 지속적으로 늘려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