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더스제약, 주사형 탈모치료제 글로벌 임상 1상 돌입···2023년 시판 목표

위더스제약, 주사형 탈모치료제 글로벌 임상 1상 돌입···2023년 시판 목표

중견 제약사 위더스제약과 인벤티지랩이 1개월 지속형 탈모치료 주사제 임상에 돌입한다.

위더스제약은 오는 5월부터 호주에서 인벤티지랩이 개발한 탈모치료 장기지속형 주사제에 대한 글로벌 임상 1상을 시작한다. 현재 임상시험용 시료를 시생산하고 있다. 1~3상 임상시험을 마치고 2023년 국내 시판이 목표다.

위더스제약은 지난해 6월 바이오 벤처 인벤티지랩과 탈모치료 장기지속형 주사제에 대한 국내외 독점 의약품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

인벤티지랩이 개발한 남성형 탈모치료 장기지속형 주사제는 국내 탈모치료제시장 점유율 1위 성분인 '피나스테라이드'를 주성분으로 한다. 1일 1회 복용해야 했던 기존 경구제형과 비교해 편의성을 대폭 개선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남성형 탈모치료제 시장점유율 1위 MSD '프로페시아'가 오리지널 의약품이다. 전임상에서 주사제 제형으로 바꿨을 때 동등 이상 효능을 확인했다. 인벤티지랩은 독자 개발 약물전달 플랫폼인 IVL-PPFM을 기반으로 1개월·3개월 지속형 주사제를 개발하고 있다.

피나스테라이드 1개월 지속형 주사제를 통한 남성형 탈모 치료 효과가 프로페시아와 동일하거나 더 우수하다는 연구 결과를 입증했다. 프로페시아를 매일 복용해야 하는 불편을 줄이고 한 달에 한 번 병원에 내원해 주사함으로써 복약순응도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위더스제약은 의약품제조 품질관리기준(GMP)인증 의약품 제조시설인 안성공장에 제품 생산을 위한 단독 생산 라인을 구축하고 임상 시료와 상업용 제품을 생산한다. 약효가 오래 지속되는 서방형 주사제를 제조할 수 있는 원천 기술이 핵심이다. 탈모치료제 외에 이중정 기반 개량신약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의료법인 석경의료재단 시화센트럴병원 이사장을 맡고 있는 성대영 위더스제약 대표이사는 “탈모치료 장기지속형 주사제 CMO 사업을 통해 국내를 비롯해 수요가 큰 아시아 탈모치료제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며 “호르몬주사제 생산 시설 구축과 함께 추가 CMO 사업과 개량신약 개발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