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소리 나는 프로골프 선수 후원금...효과는 후원사 하기나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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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채널 활용은 기본, 소속선수 노출확대를 위한 콘텐츠 확보 '올인'
'가성비' 향상위해 마케팅 활동도 다양화... 방송출연부터 오프라인 행사까지

국내 프로골프 시즌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프로골프 선수를 지원하는 후원사들도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경기 성적에 따른 홍보 효과는 선수들 몫이지만 그렇다고 손 놓고 있을 순 없다. 선수들이 최상의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장점을 부각시키는 것 역시 후원사 몫이다. 투자한 만큼 거둬들이기 위해서는 이제부터 시작인 셈이다.

국내 프로골프 시장 성장과 함께 선수후원 규모도 커졌다. 국내 정규투어에서 활동하는 스타급 선수의 경우 한 해 메인스폰서 계약금만 수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롯데와 재계약에 성공한 최혜진의 경우 계약금만 최소 연간 1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금이 전부가 아니다. 옵션이라 할 수 있는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까지 고려하면 후원사 지출은 더욱 커진다. 선수 후원 목적인 마케팅 효과에 그만큼 민감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한 그룹사 골프단 관계자는 “시장 가치에 따라 계약금 규모가 늘어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그만큼 효과를 만들어내기 위한 고민도 크다”며 “기업이 돈을 허투루 쓸 순 없지 않나. 특히 골프의 경우 이기든 지든 경기를 통해 노출 효과가 보장된 팀 스포츠와 다르다. 선수들이 매 경기 잘할 수도 없는 만큼 꾸준한 노출을 만들어내고 홍보 효과로 이어지도록 하는 활동이 그만큼 중요해졌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성적에 따른 노출은 '덤'...마케팅 전략이 실질적인 '플랜A'

선수계약이 마무리되면 후원사는 더욱 바빠진다. '가성비'를 높이기 위한 방안을 찾기 위해서다. 선수 성적에 따른 노출은 확정사항이 아닌 만큼 '확실한 무엇'인가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다. 한 용품사 관계자는 “선수들이 매번 잘 할 수는 없다. 하지만 후원사 입장에서는 매번 최상은 아니어도 기본적인 노출이 필요하다. 노출 감소를 최대한 줄일 수 있는 다양한 활용이 병행돼야 하는 이유”라고 전했다.

실제로 후원사들은 선수 계약을 시작으로 시즌 내내 노출 감소를 커버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계획한다. SNS채널을 활용한 꾸준한 노출은 물론 팬미팅 등 다양한 오프라인 행사를 마련하기도 하고 언론 노출도 중요한 수단으로 활용한다.

이상원 카카오VX 마케팅실장은 “한진선 선수와 메인스폰서 계약을 통해 처음 정규투어 선수후원을 시작하게 됐다. 선수가 편안하게 시즌을 치르는 게 중요한 만큼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지만 선수에게도 도움이 되고 후원사도 노출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통해 카카오VX를 알릴 수 있는 활동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레노마 등 골프의류 브랜드를 운영하는 한성에프아이는 올 시즌 계약선수들을 지원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신대현 한성에프아이 마케팅부 차장은 “우리 선수들의 기를 살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의류사인만큼 선수들 표정 하나 하나가 중요한 데 선수들이 좋은 기분으로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마케팅 계획을 짰다”면서 “레노마 의류계약 선수들이 경기 때 더욱 돋보일 수 있도록 많은 아이디어를 고민하는 건 물론 실질적으로도 많은 노출을 담보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 우리 선수들이 레노마와 계약한 걸 잘했다고 생각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정원일기자 umph1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