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방, 올해 '부동산 전자계약'으로 직방과 진검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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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민 스테이션3 사업마케팅본부 총괄이사
<박성민 스테이션3 사업마케팅본부 총괄이사>

부동산 플랫폼 다방이 '부동산 전자계약 서비스'로 업계 1위 직방과 진검승부를 벌인다. 다방은 지난 2년간 전자계약 연구개발(R&D)에 지속 투자해온 만큼 완성도 높은 정식버전 출시할 계획이다. 직방은 전자계약 전문기업과 손잡고 서비스 출시 시점을 앞당길 것으로 예상된다.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의 박성민 사업마케팅본부 총괄이사는 “올 6월 부동산 검색부터 계약까지 모바일 앱 하나로 원스톱 처리하는 부동산 전자계약 서비스를 출시하겠다”고 28일 밝혔다.

직방이 이달 초 전자계약 서비스 출시 계획을 공개하자 다방의 연내 출시 시점을 확실히 못 박았다. 직방보다 부동산 플랫폼 서비스 출시는 늦었지만 전자계약서비스에 선제적 대응을 해온 만큼 시장 선점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직방은 '호갱노노' '네모' '우주' 등 프롭테크 서비스를 잇따라 인수하며 아파트, 오피스, 상가, 셰어하우스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반면 부동산 거래 서비스 한 길을 고집해온 다방은 집을 사고파는 고객이 겪고 있는 가장 큰 애로사항인 '대면계약' 문제해결에 집중하고 있다.

박 이사는 “시간과 공간 제약 없이 은행을 가지 않고도 통장개설·대출이 가능한 시대에 임대인과 임차인이 대면계약을 위해 값비싼 대가를 치르고 있다”면서 “집을 팔거나 사려는 시민 모두가 겪고 있는 문제인 만큼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해 2019년부터 전자계약시스템 개발에 투자했다”고 강조했다.


박성민 스테이션3 사업마케팅본부 총괄이사
<박성민 스테이션3 사업마케팅본부 총괄이사>

다방 전자계약서비스가 본격화하면 다방 앱을 사용 중인 1만1000여개 부동산 업체는 임대인 임차인과 실물 확인을 각각 따로 진행하고 부동산 계약은 비대면으로 중개할 수 있다. 종이나 인감 없이도 가능하다. 스마트폰으로 임차인은 가상현실(VR) 현장체험 콘텐츠 등으로 매물을 확인하고 '다방 매물확인 메신저'를 통해 중개사와 매물문의를 한 후 마음에 들면 전자서명과 함께 전자계약 버튼을 눌러서 거래를 완성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스테이션3는 임차인용 '다방'과 함께 중개사용 '다방프로' 임대인용 '다방허브' 등 자사 3개 앱에 전자계약 기능을 일괄 반영할 계획이다. 회사는 주요 금융권과 손잡고 송금·결제와 함께 대출기능 탑재도 준비 중이다. 전자계약 서비스 출시와 함께 다방 Ver 4.0은 5.0에 준하는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박 이사는 “다방 매물확인 메신저로 전자문서를 받아 계약을 체결하고 실거래가 신고, 확정일자 부여 등을 자동 처리하게 된다”면서 “계약서가 클라우드에 영구적으로 저장돼 분실 우려도 없고 계약금, 수수료, 계약날짜를 언제든지 모바일로 볼 수 있어 필요할 때 일일이 종이 계약서를 찾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스테이션3는 우선 올 3분기 민관 시공사·시행사로부터 검증된 물량을 받아 전자계약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박 이사는 “공공임대주택을 포함해 믿을 만한 좋은 매물을 공개해 안심하고 전자계약을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겠다”면서 “매물 신뢰도를 높인 후 4분기에는 기존 물량으로 점차 확대하고 장기적으로 다방에 입점한 모든 공인중개사의 매물 전체를 전자계약으로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