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애니, 블록체인 조직 전면 개편...강봉원 부사장 영입

강봉원 마크애니 블록체인사업부장 부사장. 마크애니 제공
강봉원 마크애니 블록체인사업부장 부사장. 마크애니 제공

마크애니가 블록체인 비즈니스 강화를 위해 연구 조직을 사업 중심 조직으로 개편했다. 조직개편과 함께 외부 전문가를 영입, 블록체인 사업화에 힘을 싣는다.

마크애니는 2012년부터 블록체인 기술 개발에 집중, 블록체인 플랫폼과 분산ID(DID), 영지식(zero knowledge) 증명 등 응용기술을 개발했다. 경찰청, 관세청 등 공공기관과 실증사업도 15건 이상 진행했다.

회사는 블록체인 기술이 일정 궤도에 오른 것으로 보고 연구 중심 조직을 사업 중심 조직으로 재편했다. 블록체인 도입 가능성이 높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금융과 공공 분야 전문가도 새로 영입했다.

새로 합류한 강봉원 부사장이 금융권 경력과 정보기술(IT) 시스템 이해도를 바탕으로 마크애니 블록체인 사업을 이끈다. 강 부사장은 우리은행에 30년 넘게 재직하며 그룹 보안 시스템 구축과 운영·관리 프로세스를 총괄했다.

마크애니는 신설한 사업기획팀에는 삼성SDS 출신 김충언 이사를 영입했다. 김 이사는 수백건에 달하는 공공사업 노하우를 활용해 블록체인 사업 전략을 담당한다.

마크애니는 보유한 블록체인 기술을 중심으로 실제 서비스에 활용 가능한 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블록체인 5대 확산 분야를 비롯해 디지털 업무 효율성 향상을 위한 기업과의 협업도 논의 중이다.

강봉원 부사장은 “블록체인은 기존 업무 프로세스에서 '블랙박스'로 불리는 비가시 영역을 가시화해주는 업무 프로세스 혁신 기술”이라며 “업무 투명성을 요하는 공공, 금융 시장을 중심으로 의미 있는 레퍼런스를 확보해 기업용 블록체인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마크애니는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중소기업 기술혁신 개발 사업'을 수주한 뒤 블록체인 기술 기반 의약품 유통 관리 체계를 수립해 왔다. 온도에 민감한 의약품 관리 기록 신뢰 향상을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 무결성 검증 서비스를 제공한다.

마크애니가 개발한 블록체인 플랫폼 '애니블록'은 공공, 물류, 제조, 금융, 교육 등 다양한 산업에 적용 가능한 기업용 블록체인 솔루션이다. 표준화한 애플리케이션(앱)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제공하고 개발자 친화적 환경으로 구성됐다. 인증서 관리, 스마트 계약 등에 활용할 수 있으며 초보자도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쉽게 설치·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오다인기자 ohda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