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I, 슈퍼컴 6호기 도입 준비 속도낸다...11월 청사진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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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목표로 수요조사·공청회
초당 100경번 연산 엑사스케일 등 고려
올 11월까지 최종 보고서 도출 목표

KISTI는 올해 슈퍼컴퓨터 6호기 도입을 위한 준비에 본격 착수한다. 사진은 현재 운용중인 슈퍼컴 5호기(누리온).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KISTI는 올해 슈퍼컴퓨터 6호기 도입을 위한 준비에 본격 착수한다. 사진은 현재 운용중인 슈퍼컴 5호기(누리온).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국가슈퍼컴퓨터 6호기(이하 슈퍼컴 6호기) 도입 준비를 본격화한다. 오는 2023년 도입을 목표로 진행한다.

7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원장 김재수)에 따르면 올 여름까지 슈퍼컴 6호기 수요조사와 의견수렴 공청회 등을 진행한다. 이를 토대로 슈퍼컴 6호기 시스템 규모와 성능, 예산의 큰 틀을 잡아나간다. 이후 타당성을 검토해 늦어도 11월에는 슈퍼컴 6호기 도입 최종 보고서를 도출한다는 목표다.

KISTI는 지난해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사전 작업을 진행한 바 있다. 다양한 도입 규모를 상정해 이에 따른 예산, 전력 소모, 기존 공간 활용성 등을 따졌다.

현재는 대략적인 슈퍼컴 6호기 구상이 이뤄지고 있다. 1초에 100경번 연산이 가능한 엑사스케일, 혹은 조금 부족한 프리-엑사스케일 슈퍼컴을 염두에 두고 있다. 현재 운용 중인 슈퍼컴 5호기(누리온)의 이론상 성능은 25.7페타플롭스로, 1초에 2경5700조번 연산이 가능하다.

KISTI는 가속기를 대폭 활용, 상대적으로 좁은 물리공간을 활용하면서 성능은 비약적으로 높이는 '헤테로 컴퓨팅' 방법론 적용도 고심하고 있다. 이들을 통해 큰 규모의 계산 및 데이터 기반 연구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한다는 사전 구상이다.

홍태영 슈퍼컴퓨팅인프라센터장은 “슈퍼컴 서비스 대상이 나날이 확대되는 상황”이라며 “시대 조류에 맞는 슈퍼컴 6호기가 도입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ISTI는 슈퍼컴 6호기를 적시에 도입하기 위해 전략에도 신중을 기하고 있다.

누리온의 경우 2018년 개통했는데, 4호기 이후 10년 만이다. 이전 도입 사례와 비교해 유독 오랜 시간이 걸렸다.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비롯한 예산 관련 문제가 지연에 일조한 것으로 평가된다.

물론 정부와의 협의가 필요하지만, KISTI는 예타 면제를 희망하고 있다. 기존 장비를 대체하는 '계속성 사업'이라는 논리로 설득에 나설 계획이다. 기상청은 이미 같은 논리로 기상 슈퍼컴 도입 예타를 면제받았다.

염민선 슈퍼컴퓨팅응용센터장은 “KISTI와 새로운 슈퍼컴 6호기가 국가 전반의 슈퍼컴 산업과 환경을 활성화하는 리더십을 갖춰야 한다”며 “적시 도입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