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도 접을까?"...삼성, 폴더블 태블릿 디자인 특허

이제는 태블릿도 접을까.

IT 전문매체 레츠고디지털은 7일(현지시각) 삼성전자 '디스플레이 장치' 디자인 특허를 기반으로 한 폴더블 태블릿 예상 렌더링 이미지를 공개했다.

해당 디자인 특허는 지난 2월 16일 미국특허청(USPTO)에 등록됐다. 삼성은 태블릿PC 관련 특허를 지속적으로 출원해왔다.

화면이 접히는 힌지(경첩) 부분 하우징이 비교적 두껍다. 힌지에서 멀어질수록 얇아지는 형태다. 레츠고디지털은 "최근 화웨이가 선보인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X2를 닮았다"고 표현했다.

전면 베젤이 최소화됐다. 사진=미국특허청
전면 베젤이 최소화됐다. 사진=미국특허청

대표 폴더블 '갤럭시Z폴드' 같이 접은 상태에서도 사용이 가능한 외부 화면이 없다. 전후면 카메라도 보이지 않는다. 전면 테두리(베젤)를 최소화한 형태로 전체적으로 매끄럽게 디자인됐다.

힌지가 위치한 기기 측면 테두리에 카메라와 플래시가 통합되어 있다. 태블릿 본체가 상당히 얇기 때문에 모든 버튼과 단자가 측면에 배치됐다. 왼쪽에는 전원 버튼과 스피커가, 오른쪽에는 USB-C 단자가 포함됐다.

기기 측면 테두리에 전원 버튼과 스피커를 확인할 수 있다. 사진=미국특허청
기기 측면 테두리에 전원 버튼과 스피커를 확인할 수 있다. 사진=미국특허청

태블릿처럼 큰 폴더블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태블릿 자체는 다소 애매한 위치에 놓였다. 펼치면 7.6인치 메인 디스플레이를 가진 갤럭시Z폴드2는 '패블릿(Phablet, 폰+태블릿)' 폼팩터를 잘 보여준다. 레츠고디지털은 "(삼성은) 폴더블 태블릿을 출시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 외에 다른 글로벌 제조업체도 폴더블 태블릿PC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레노버, TCL, 델 등이 대표적이다. 레노버는 지난해 세계 최초 폴더블 노트북인 '싱크패드X1폴드'를 출시한 바 있다.

삼성은 ‘폴더블폰’ 시장 선두다. 하지만 아직 접는 태블릿은 없다. 업계는 삼성이 앞으로 스마트폰 위주인 폴더블 시장을 확대하고 유연한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다양한 혁신 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