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재보선]역대급 투표율 56.8% 기록...서울 58.2%, 부산 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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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재보궐 선거일인 7일 서울 마포구 마포구민체육센터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개표사무원들이 개표작업을 하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4·7재보궐 선거일인 7일 서울 마포구 마포구민체육센터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개표사무원들이 개표작업을 하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4·7 재보궐선거가 뜨거운 투표 열기 속에 막을 내렸다. 지난 2011년 서울시장 재보궐선거(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당선) 최종 투표율 48.6%는 서울에서 오후 5시쯤 훌쩍 뛰어넘었다.

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최종 투표율은 56.8%를 기록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최종 투표율은 58.2%, 부산시장 최종 투표율은 52.7%였다. 재보궐선거가 평일에 치뤄지는 점을 감안했을 때 투표율 측면에서 역대급이다. 이같은 투표 열기는 지난 2~3일 진행된 사전투표에서 나타났다. 사전투표율은 20.54%를 기록하며 최고치를 찍었다.

서울과 부산 전체 유권자는 1136만명으로 645만명이 최종 투표를 마쳤다. 서울에서는 843만명 중 490만명이, 부산에서는 293만명 중 154만명이 투표했다. 이날 오후 1시부터는 지난 2~3일 진행됐던 사전 투표율이 합산됐다.

서울에서 가장 투표율이 높은 지역은 야권 우세지역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로 나타났다. 구별로는 서초구가 투표율 64.0%를 기록해 서울 25개구 중 1위였다. 그 뒤를 강남구가 61.1%로 2위, 송파구가 61.0%였다. 강남 3구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불만이 높고, 전통적으로 야권 지지층이 많은 지역이다. 투표율은 강남 3구에 이어 양천구(60.5%), 노원구(60.0%), 마포구(59.7%), 종로구(59.6%) 순으로 높았다.

반면 금천구가 52.2%의 투표율로 가장 낮았다. 중랑구(53.9%)·관악구(53.9%), 강북구(54.4%) 등 전통적인 여권 우세 지역인 곳은 투표율이 낮게 나타났다.

부산에서는 가장 투표율이 높은 지역은 연제구로 55.6%였다. 그 다음 동래구(55.0%), 남구(54.7%), 금정구(54.5%)로 집계됐다.

투표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기장군으로 48.4%였다. 그 다음 강서구(49.6%), 사하구(50.0%), 사상구(50.3%)·영도구(50.3%)로 나타났다.

4·7재보궐 선거일인 7일 오전 서울 마포구 합정동주민센터에 마련된 합정동 제3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입장 전 발열체크를 하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4·7재보궐 선거일인 7일 오전 서울 마포구 합정동주민센터에 마련된 합정동 제3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입장 전 발열체크를 하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여야 주요 후보들과 지도부가 지지층 결집을 위한 투표를 독려하면서 투표율이 높게 나타났다. 여야는 이번 선거를 대선 전초전으로 보고 사활을 걸어왔다. 민주당은 연일 야당 후보의 부동산 비리 의혹과 거짓말 논란을 정조준하며 총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사태 등으로 악화된 민심을 되돌리기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야당은 야권 후보 단일화를 통해 중도층으로 외연 확장을 시도했다. 또 정부의 계속된 부동산 정책 실책을 두고 정권 심판론을 강조했다. 이번 투표 결과에 따라 문재인 정권 심판론에 한층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