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마이데이터에 자체 개발 AI엔진 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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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그룹은 계열사인 신한AI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엔진 알고리즘을 마이데이터 플랫폼에 탑재한다. 서울 여의도 신한금융그룹 본사에서 직원이 AI투자자문 플랫폼을 점검하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신한금융그룹은 계열사인 신한AI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엔진 알고리즘을 마이데이터 플랫폼에 탑재한다. 서울 여의도 신한금융그룹 본사에서 직원이 AI투자자문 플랫폼을 점검하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신한금융그룹이 마이데이터 기반 자산관리서비스에 신한AI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엔진을 탑재한다. 축적해 온 AI 기술과 빅데이터 기반으로 자체 개발 AI 엔진을 무기 삼아 타 금융사와 차별화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구현하겠다는 목표다. 신한금융만의 코어 AI 플랫폼 경쟁력을 확보함에 따라 전체 금융계열사의 디지털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11일 신한AI는 자체 AI 엔진 알고리즘을 탑재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인프라를 그룹 마이데이터 플랫폼에 적용하기 위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그룹 전반에 걸친 코어 AI 엔진으로 각 계열사가 이를 이용, 자사에 맞는 서비스를 개발하는 형태다.

신한AI는 지난 2019년 9월에 출범한 AI 기반 투자자문사다. 2018년 신한금융이 IBM과 협력해 다양한 AI 금융서비스를 개발하는 '보물섬 프로젝트'에 나섰고, 이 시도를 발판으로 신한AI가 출범했다.

당시 출발은 IBM AI 엔진 '왓슨'이 바탕으로 작용했지만 현재 왓슨 흔적은 찾아볼 수 없다.

신한AI 관계자는 “외부 기술을 자체적으로 꾸준히 고도화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점진적으로 자체 AI 알고리즘으로 왓슨을 대체했다”면서 “현재 신한AI의 AI 엔진은 100% 자체 기술”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신한AI가 개발한 AI 시장 리스크관리 시스템인 '마켓 워닝 시스템'을 지난해 하반기부터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600개 지표를 기반으로 3개 지수를 조합, 증시 급등락 확률을 예측하는 AI 시스템이다. 지난 20여년 동안의 세계 금융·경제 데이터를 빅데이터화했다.

국내에 있는 모든 펀드와 주식 종목을 분석한 상품분석 서비스도 개발하고 있다. 펀드 운용 매니저의 운용 성향과 성과 데이터까지 내재화하는 데 성공했다.

신한AI는 시장 예측·분석, 리스크관리, 투자상품 분석 등 각 요소를 갖춰 최종적으로 투자상품 매매 타이밍까지 제공하는 혁신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애초 목표한대로 올 연말에 투자일임업 라이선스를 획득하면 사람의 판단·개입 없이 완전한 AI 알고리즘만으로 투자하는 자산관리 서비스를 일반 금융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신한AI는 이 같은 AI 자산관리 서비스 체계를 바탕으로 우선 금융계열사 마이데이터 사업 전방위 지원에 나선다. 자체 개발한 AI 엔진을 바탕으로 초개인화한 자산관리서비스 제공이 목표다. 별도의 서비스 플랫폼 출시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최종 확정하지는 않았다.

신한AI 관계자는 “시장 예측, 리스크관리, 상품분석, 자산배분 등 각 요소가 순수 AI 기반으로 작동하도록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면서 “이 모든 요소를 고루 갖춘 완전 AI 자산관리 서비스가 아직 시장에 없는 만큼 시간이 흐를수록 신한금융만의 AI 기술력이 차별화된 마이데이터 서비스의 바탕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