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판매량 4개월 연속 상승…반도체·자동차 산업 전력 소비도 늘어

2월 4만5188GWh로 지난해比 1.5% 증가
자동차 11%·반도체 7.7% 오름세 견인
일반용도 코로나 팬데믹 이전 수준 회복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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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전력판매량이 코로나19로 인한 부진을 씻고 4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업일수 감소로 산업용 전력판매량은 작년 대비 줄었지만 일반용과 주택용, 기타 전력판매량은 모두 상승했다. 산업용 전력 중에서는 반도체·자동차 등 수출 주력 품목 판매량은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한국전력 전력통계속보에 따르면 지난 2월 전력판매량은 4만5188GWh로 작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력판매량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3월부터 8월까지 7개월 연속 전년 대비 감소했다. 지난해 9월에는 전년 대비 소폭 반등했다가 지난해 10월 다시 하락했고, 지난해 11월부터는 4개월 연속 상승 국면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지난 2월은 설 연휴 영향으로 조업일수가 전년 대비 3일 감소했음에도 전체 전력판매량은 상승했다. 산업용 전력판매량이 소폭 줄었지만 일반·주택·기타 전력판매량이 모두 증가했기 때문이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산업용 전력판매량은 2만2764GWh로 작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조업일수가 3일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반도체와 자동차 등 수출주력 업종은 지난해보다 전력판매량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업종 전력판매량은 작년 대비 11.0%, 반도체 업종은 작년 대비 7.7% 상승했다.

일반용 전력판매량은 1만728GWh로 작년 대비 2.3% 증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부 완화되고 소비자심리지수가 상승하면서 전력판매량도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2019년 2월 일반용 전력판매량은 1만635GWh, 지난해 2월 일반용 전력판매량은 1만490GWh를 기록한 바 있다.

주택용 전력판매량은 6902GWh로 작년 동기 대비 6.7% 상승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외출 제한 영향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가정에서 전력소비량이 증가했다. 주택용 전력판매량은 지난해 8월부터 6개월 연속 전년 대비 증가했다.

교육용·농사용·가로등·심야 등 기타 전력판매량은 4793GWh로 작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다. 명절 효과로 과일 등이 출하량이 늘면서 농사용 판매량을 늘었다. 학교에서는 원격교육설비 활용이 확대되면서 판매량이 증가했다.


<표>전력판매량 추이(단위: GWh, %)

자료: 한국전력

<표>2021년 2월 전력판매량(단위: GWh, %)

자료: 한국전력

전력 판매량 4개월 연속 상승…반도체·자동차 산업 전력 소비도 늘어

전력 판매량 4개월 연속 상승…반도체·자동차 산업 전력 소비도 늘어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