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테드, 네덜란드에 세계 최대 규모 그린수소 발전소 건설 추진

마티아스 바우센바인 오스테드 아시아·태평양 대표가 지난해 11월 1.6GW 규모 해상풍력 발전 단지 설립 계획을 밝히고 있다.<사진= 오스테드>
마티아스 바우센바인 오스테드 아시아·태평양 대표가 지난해 11월 1.6GW 규모 해상풍력 발전 단지 설립 계획을 밝히고 있다.<사진= 오스테드>

덴마크 국영 에너지기업 오스테드(Ørsted)는 2030년까지 네덜란드-플레미시 북해항 산업단지에 세계 최대 규모 GW급 전해기를 건설하는 'SeaH2Land'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그린수소 생산에 필요한 재생에너지 전력은 신규로 건설될 예정인 2GW 해상 풍력 설비에서 공급받을 예정이다.

유럽에서 가장 큰 화석 연료 기반의 수소 생산 거점 중 하나인 북해항 산업단지에서는 연간 58만톤이 생산된다. 탈탄소화 노력에 힘입어 2050년이면 산업과 연계된 수소 수요가 100만 톤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이는 10GW 전기분해량에 달한다. 이번 사업을 통해 설치 예정인 1GW 규모 그린수소용 전해기는 현재 지역 내에서 소비되는 수소의 약 20%를 그린수소로 전환할 수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아르셀로미탈(ArcelorMittal), 야라(Yara), 다우 베네룩스(Dow Benelux) 등의 주요 기업이 참여한다. 이 기업들은 네덜란드와 벨기에 탄소 배출량이 2030년 이후부터 줄어들도록 철강, 암모니아, 에틸렌, 연료 등을 지속 생산하는 인프라를 지원한다.

오스테드는 관련 법안을 마련하고 나면 SeaH2Land 1단계 500㎿ 전해기를 지역 공급망과 연결한다. 2단계에서는 전해기 용량을 1GW로 확장하기 위해 국가 수소 공급망에 연결해 활용한다.

마티아스 바우센바인(Matthias Bausenwein) 오스테드 아시아·태평양 대표는 “녹색에너지로 움직이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오스테드의 비전이며 이번 프로젝트는 이런 우리 의지를 잘 반영하고 있다”면서 “이번 프로젝트로 해상풍력과 연계된 대규모 그린수소 생산의 명확한 비전과 로드맵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