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핀랩, 英 버자리언 Plc에 투자

그래핀랩 사옥 전경.
그래핀랩 사옥 전경.

그래핀랩(대표 권용덕)이 영국 첨단소재 엔지니어링 기업 버자리언 Plc(Versarien Plc)에 193만파운드(약 30억원) 규모 투자를 진행했다. 양사 협의를 통해 그래핀랩은 버자리언 Plc 428만주를 매입했다. 이를 통해 지분 2.2%를 보유한다. 회사는 버자리언코리아 지분 15%도 확보했다. 이사회 이사 5인 중 1명은 그래핀랩이 선임할 권리도 얻었다. 회사는 버자리언 특허 14개와 상표권 일부를 사용할 권리도 가졌다.

버자리언 Plc는 영국 런던 증권거래소(LSE) 상장사다. 지난해 12월 한화 에어로스페이스 그래핀 사업부를 인수한 바 있다. 맨체스터 대학과 케임브리지 대학에 관련 실험실을 보유하고 있다.

그래핀랩은 넓은 면적으로 그래핀을 생산하는 '화학기상증착법(CVD) 그래핀 양산 제조생산 방식'을 보유한 회사다. CVD 기술을 이용한 그래핀 제조생산 공장과 설비, 관련 분야 기술진을 보유하고 있다. 권용덕 대표는 “그래핀 소재와 관련 응용 제품 상용화를 목전에 뒀다”며 “제품은 2차 전지용 셀파우치와 수소 가스 센서, 줄기세포배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사 협력을 통해 꿈의 신소재라 불리는 그래핀 양산 능력과 기술을 모두 갖춘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핀랩은 버자리언 Plc와 협업을 발판으로 오는 10월 기술특례로 코스닥 상장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상장 주관사로 DB금융투자를 선정했다. 앞으로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에 필요한 기술성 평가를 거칠 방침이다.

그래핀은 흑연에서 벗겨낸 한 겹의 탄소 원자 막이다. 강철 200배에 이르는 강도와 높은 열 전도성, 얇은 두께와 탄성 등이 특징인 소재다. 기존 전도성 소재와 필름재를 대체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권 대표는 당시 소재 개발에 참여한 인물이다. 그는 산업자원부 주관 그래핀 표준화 작업의 유일한 기업인 참여자다.

임중권기자 lim918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