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의존 합성 석영유리 소재에서 부품까지 국산화

세라믹기술원, 소재에 이어 제품까지

에스티아이가 제작한 고순도 합성 석영유리 용접봉과 실제 사용 장면.
에스티아이가 제작한 고순도 합성 석영유리 용접봉과 실제 사용 장면.

한국세라믹기술원(원장 유광수)과 에스티아이(대표 서태일)는 지난해 국산화에 성공한 합성 석영유리를 소재로, 국산 용접봉 생산을 본격 시작했다고 14일 밝혔다.

합성 석영유리는 규소를 함유한 기체 또는 액체상태 화합물을 고온으로 용해해 만든 소재다. 여러 성분을 포함한 유리와 달리 불순물이 극히 적어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정에 사용한다. 석영유리 용접봉은 반도체 공정에서 대형 제품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부품으로 그간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다.

국산 용접봉 생산은 일본이 독점해 온 합성 석영유리 소재에서 양산, 잉곳에서 용접봉까지 전체를 국산화한 성과로 평가된다.

에스티아이는 세라믹기술원 김형준 연구팀 광섬유 제조장비와 기술 지원을 받아 합성 석영유리 용접봉 생산 장비를 개발했다. 국내 석영유리 가공 전문기업에서 용접봉 성능 검증도 완료했다.

김형준 연구원은 “국내 석영유리 시장에 안정적인 공급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용접봉을 시작으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태양전지 공정용 지그 및 기판 등 수입에 의존하던 합성 석영유리 소재와 제품을 국산으로 대체해 나갈 것”이라 말했다.

진주=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