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VIP 제도 2년만에 폐지...'최저가 혜택'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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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위 소비층 보다 전체 고객에 방점
e머니 론칭·클럽 활성화 등 혜택 강화
캐시백 '이워드' 등 맞춤 프로모션 마련

이마트
<이마트>

이마트가 우수고객(VIP) 제도를 폐지한다. 최저가 보상제와 캐시백 프로모션 등 고정 고객 확보를 위한 다양한 마케팅 수단이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VIP 멤버십 대신 전체 고객에 대한 맞춤형 혜택을 강화하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 2019년 7월 도입한 매장 VIP 제도를 올 2분기까지만 운영하고 종료한다. 기존 VIP 고객 혜택도 6월 30일부로 중단된다. 단골 고객 확보를 위한 멤버십 서비스를 선보인 지 2년 만이다.

이마트는 분기당 6일 이상 방문하고 48만원 이상 결제한 고객을 VIP로 선정, 제휴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해왔다. 결제시 신세계포인트를 적립하면 이마트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VIP로 선정됐다. 장보기 방문 빈도가 높은 마트 특성상 상당수 고객이 VIP 혜택을 누려왔다.

이마트 VIP가 되면 8만원 이상 구매시 5000원 할인과 문화센터 강좌 1만원 할인 등의 혜택을 받는다. 아쿠아플라넷63 입장권 40% 할인, 덕평공룡수목원 50% 할인권 등 매분기마다 제휴처 쿠폰도 지급했다.

이마트가 2년 만에 VIP 제도를 종료하기로 한 것은 대형마트 업태와 맞지 않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최상위 소비층이 전체 매출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백화점과 달리 대형마트는 고객간 객단가 차이가 크지 않다. 또 '체리피커'를 묶어둘 필요가 있는 온라인몰과 비교해 대형마트는 낮은 가격이라는 업의 본질을 강화하면 재방문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계산이다.

실제 이마트는 VIP 제도를 대체할 수 있는 단골 고객 확보를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 장치를 마련했다. 지난 2019년 10월 시작한 캐시백 프로모션인 이워드(eward)는 고객 집객의 핵심 마케팅으로 자리 잡았다. 행사 카드로 매월 약정 금액만큼 쇼핑을 하면 가입 상품 할부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프로모션으로 현재 8차 행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 7차 행사까지 가입 고객의 평균 구매액이 가입 전 대비 25% 증가하는 성과도 냈다.


또 피코크 클럽, 미트 클럽, 와인 클럽 등 멤버십 제도를 도입해 VIP에게 획일화된 혜택 대신 고객 취향을 고려한 핀셋 관리로 세분화했다. 최근 시작한 최저가 보상 프로모션 역시 차액을 e머니로 적립해 고객 재방문율을 높이는데 일조할 전망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번 이마트앱 개편으로 e머니 론칭, 최저가 보상적립제 도입, 각종 클럽 활성화 등 고객 혜택을 강화했다”면서 “앱 개편 방향에 맞춰 VIP 제도를 대체할 고객 맞춤형 새로운 제도를 지속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마트가 VIP 제도를 종료하면서 국내 대형마트 중에 롯데마트만 매장 VIP 제도를 운영하게 됐다.

롯데마트는 온라인몰 롯데온과 별개로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 금액별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매장 전용 등급제를 운영한다. 홈플러스는 오프라인 매장에는 별도의 VIP 제도를 운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