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분야부터 열리는 메타버스···시장 경쟁도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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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감기술로 몰입도·학습효과 극대화
비대면·원격교육 한계극복 대안 부상
세종대·직업능력교육원, 6월부터 도입
디캐릭 등 관련 솔루션도 앞다퉈 출시

3차원 초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메타버스가 비대면 현장교육으로 자리잡고 있다. 22일 경기도 시흥시 한국산업기술대학교 퓨처VR랩에서 학생이 메타버스 공학교육 콘텐츠로 교육받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3차원 초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메타버스가 비대면 현장교육으로 자리잡고 있다. 22일 경기도 시흥시 한국산업기술대학교 퓨처VR랩에서 학생이 메타버스 공학교육 콘텐츠로 교육받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인게이지 기반 가상 강의실에서 교육을 하는 모습
<인게이지 기반 가상 강의실에서 교육을 하는 모습>

3차원 초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메타버스'가 교육 분야에서 먼저 열리고 있다. 비대면 교육 확산에 따른 수요 증가에 힘입은 것으로, 업계의 시장 선점 경쟁도 본격화됐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세종대 만화애니메이션학과와 한국직업능력교육원이 오는 6월부터 메타버스의 일종인 가상 교육공간을 활용한 수업을 시작한다. 신구대학은 교양 과정 학점 수업으로 가상공간 콘텐츠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보다 앞서 건국대가 지난해 콘텐츠 기획 과정에 이와 같은 방식의 수업을 도입한 데 이은 것이다. 신구대학과 명지전문대, 우송대도 일부 학과에서 가상공간 활용 수업이 이뤄졌다. 올해 초에는 광주 광산문화예술회관이 광주지역 중학교 1학년 및 고등학교 1학년생 대상으로 원격 뮤지컬 교육을 가상공간에서 실시했다.

메타버스에 기반을 둔 가상공간 활용 수업은 코로나19가 확산한 지난해 이후부터 주목받았다. 가상공간 활용 교육은 비대면·원격 교육의 한계를 극복할 대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가상현실(VR) 등 실감 기술로 몰입도를 높이고, 학습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본인의 아바타를 활용, 가상공간에서 수업을 받고 질문을 하는 것은 기본이다. 특수효과로 현장감을 살리고 제작툴로 직접 콘텐츠를 제작할 수도 있다.

한국산업기술대는 이달 초 메타버스 공학교육실습실 '퓨처VR랩'을 개소한 데 이어 오는 26일 '전자기학' 수업부터 실제 교육에 활용한다. 80여명의 학생들을 20명씩 분반한다. 교수와 학생이 가상 강의실에 동시 접속, 실시간 강의를 듣는다. 학생 손가락 동작도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세밀한 모니터링 시스템이 학업 성취도를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택희 산업기술대 게임공학과 교수는 “현재는 내부에서만 접속할 수 있지만 향후 서버를 클라우드로 이관, 외부 어디에서나 수업 참여가 가능하게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 초 메타버스 공학교육실습실 퓨처VR랩을 개소한 한국산업기술대학교는 26일 전자기학 수업부터 퓨처VR랩을 활용한다.
<이달 초 메타버스 공학교육실습실 퓨처VR랩을 개소한 한국산업기술대학교는 26일 전자기학 수업부터 퓨처VR랩을 활용한다.>

메타버스를 활용한 교육 수요가 높아지면서 관련 솔루션도 다퉈 출시된다. 디캐릭은 VR 플랫폼 '인게이지'를 국내에 공급, 고객사를 넓히고 있다. 인게이지는 대학 외에 공공기관 강연, 공연, 전시 플랫폼으로도 도입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맘모식스는 비대면 교육용 솔루션 '갤럭시티:스쿨'을 지난 2월 출시했다. 영상·문서 등 교육자료를 공유하고, 음성대화와 채팅을 통해 실제 교실처럼 자연스러운 수업을 지원한다.


VR웹툰으로 잘 알려진 코믹스브이는 페이크아이즈와 함께 메타버스 교육플랫폼 '클래스브이'를 지난달 출시하고 기능을 개선 작업을 하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며, 관심을 보이는 곳이 늘고 있다.

아이스크림미디어(옛 시공미디어)는 아이들을 위한 가상교육 서비스 'XR아이스크림'을 5월 말 출시할 예정이다. XR아이스크림은 한국전파진흥협회(RAPA) 국책과제로 개발됐으며, 높은 수준의 가상공간 활용 기능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론티스는 메타버스 강의장 'XR판도라'를 6월 말 출시한다. 클라우드뿐만 아니라 인트라넷 망에서도 이용할 수 있어 연구소와 같이 보안이 요구되는 곳의 내부 교육에서 유용하다. 실사에 가까운 그래픽도 강점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최인호 디캐릭 대표는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원격교육이 늘면서 교육이나 강연 분야에서 먼저 VR 기술을 이용하려는 수요가 높아진 것”이라면서 “교육 부문을 시작으로 다른 분야로 메타버스가 점차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표〉가상공간 활용 교육 솔루션


맘모식스는 비대면 교육용 솔루션 갤럭시티 : 스쿨을 지난 2월 출시했다.
<맘모식스는 비대면 교육용 솔루션 갤럭시티 : 스쿨을 지난 2월 출시했다.>
교육 분야부터 열리는 메타버스···시장 경쟁도 본격화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