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 산업부 장관 "배터리 산업발전 전략 마련"…미래 먹거리 확보 총력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른쪽)이 26일 포스코케미칼 세종 2공장을 방문해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른쪽)이 26일 포스코케미칼 세종 2공장을 방문해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정부가 국내 배터리 산업 생태계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산업발전 전략 수립에 착수했다. '제2의 반도체' 및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부상한 국내 배터리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적 기반을 마련해 기술 초격차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6일 세종시에 위치한 이차전지 양극재·음극재 전문업체 포스코케미칼을 방문, 현장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이 밝혔다. 간담회에서 성 장관은 이차전지 소재 및 수요 기업 의견을 청취하는 한편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현장 직원들을 격려했다.

현장 간담회 참석자들은 이차전지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다양한 기회가 주어지는 반면에 경쟁 구도가 격화되면서 신속한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 요소인 소재 분야는 이차전지 완제품에 비해 우리나라의 시장점유율은 낮다”면서 “국내 소부장 생태계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산업계 협력 네트워크 구축과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성 장관은 이차전지 분야에서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배터리 산업 발전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생태계 전반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중장기 로드맵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지난 2002년 이차전지 산업 발전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한자릿수였던 시장점유율을 2010년까지 40%로 높여 우리나라를 이차전지 산업 세계 1위로 도약시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하지만 중국, 일본 등 경쟁국과 시장·기술 경쟁이 심화되면서 부침을 겪었다.

산업부는 이차전지 산업 특성과 시장 경쟁구도 등을 감안, 상반기 중에 △기술개발 지원 △생태계 고도화 △전문인력 양성 △인프라 구축 등을 담은 새로운 산업 발전 전략을 내놓을 예정이다.

정부는 최근 반도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특별법 제정에 나선데 이어 배터리 산업 육성에도 팔을 걷었다. 미래 글로벌 산업 방향을 좌우할 반도체·배터리 산업에서 주도권을 선점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성 장관은 “이차전지 시장이 고성능·저가격·고안전 기술 확보 경쟁과 함께 자원순환, 공급망 관리 등 글로벌 트랜드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해 차세대 기술 확보는 물론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생태계, 전문인력 등 산업 기반과 생태계 전반의 연대·협력을 통한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포스코케미칼은 포스코 자원개발과 연계해 리튬(아르헨티나), 흑연(아프리카) 등 원자재부터 양극재 및 음극재까지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에 나서고 있다. 또 국책 연구과제를 통해 인조흑연, 표면개질형 천연흑연, 배터리 재활용을 통한 소재 개발 등도 추진 중이다.

한편 포스코케미칼은 올 1분기 매출 4672억원, 영업이익 34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20.6%, 114.9%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 기록이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