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김일봉 신한카드 본부장 "신한그린인덱스, 국내 대표 탄소배출 지표 도약 기대"

김일봉 신한카드 Life사업본부 본부장
김일봉 신한카드 Life사업본부 본부장

“유럽에서는 탄소발자국 개념으로 소비 관점 탄소 배출량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고 다양한 시도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신한카드는 '신한그린인덱스'를 대한민국 대표 탄소배출 지표로 도약시키는 것이 목표입니다.”

김일봉 신한카드 Life사업본부장은 신한카드의 신한그린인덱스에 대한 자부심을 내비치면서 향후 청사진을 밝혔다.

신한그린인덱스는 영국에서 먼저 연구된 비자(VISA)의 글로벌 알고리즘을 신한카드가 벤치마킹해 국내 실정에 맞게 특화·개발한 것이다.

김일봉 본부장은 “급격한 기후 변화로 대두된 그린스완 위험 속에서 환경 문제는 정부·공공 영역의 책임을 넘어 기업과 소비자 인식변화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다만 이런 상황에서 소비자 관점의 고민을 통해 카드 소비 데이터에 기반한 신한그린인덱스를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한카드가 개발한 신한그린인덱스는 소비자가 마트나 백화점에서 카드를 썼을 때 소비한 항목이 탄소 배출을 얼마나 발생시키는 지을 측정해 이를 포인트로 환원하는 것이다. 소비자는 이렇게 받은 포인트를 대중교통 할인 등에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또 소비자는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나의 그린인덱스와 함께 그린리포트로 친환경 소비를 살펴볼 수 있게 된다.

이는 신한카드가 가진 데이터 강점에 따른 것이다. 현재 신한카드의 경우 월 3억건 이상 결제 데이터를 발생시키고 있다. 여기에 270만 가맹점, 2500만명 이상 회원 등 국내 최대 결제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문제는 제휴 연대가 필수라는 점이다. A라는 회원이 B가맹점에서 결제를 발생한 데이터는 신한카드가 가지고 있지만, 항목에 대한 구체적 내용은 해당 가맹점 또는 기업이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 본부장은 “현재 1차로 작업에 이어 2차로 고객이 구매한 품목 데이터를 받아 친환경 포인트로 지급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면서 “홈플러스, GS25 등과 제휴했으며 제휴처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국내 산업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이 점차 확대되는 가운데 신한그린인덱스가 대표 친환경 지표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특히 8월 마이데이터 시대가 시작되면 이를 고도화해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데이터와 리포트를 제공하는 등 구체적인 목표도 구상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신한그린인덱스를 통해 1차로 시장과 소비자 관심을 제고하고, 신한그린인덱스를 중심으로 소비자 착한소비와 친환경 기업과 참여 연대를 통해 상생의 선순환 소비 체계를 구축하고, 더 나아가 사회적 가치 실현에 기여하고 있다”면서 “또 향후 품목·마이데이터 등 데이터 확장과 알고리즘 고도화를 통해 향후 대한민국 대표 탄소배출 지표로 도약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