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상장예비심사 신청...7월 코스피 입성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

카카오페이가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면서 코스피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올해 흑자전환을 예고한 카카오페이는 상장을 통해 공격적인 사업 성장세를 이어 나가면서 종합금융그룹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본지 4월 23일자 1면 참조>

상장예비심사에 소요되는 기간 45영업일을 감안하면 6월 말 상장 예비심사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심사를 통과하면 공모주 청약 절차가 개시되고 7월 상장이 유력하다. 카카오페이 기업공개(IPO)는 삼성증권, 골드만삭스, JP모건이 대표주관을 맡고 있으며 대신증권이 공동 주관사로 참여했다.

카카오페이 비즈니스 모델은 중국 앤트그룹과 유사하다. 앤트그룹은 카카오페이 2대 주주기도 하다.

당시 평가된 앤트그룹 기업가치 평가는 2500억달러(약 289조원)에 달했다. 알리페이 결제 플랫폼으로 시작해 투자·보험·대출 등 금융 비즈니스까지 확장한 글로벌 대표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서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기 때문이다. 다만 지난해 중국 앤트그룹이 홍콩·상하이 증시 동시 상장을 추진했으나 무산된 상황이다.

카카오페이는 출범 4년 만에 사용자 3600만명, 거래액 67조원을 기록했다. 만 15세 이상 경제활동인구 5명 중 4명이 카카오페이를 이용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2014년 9월 국내 최초 간편결제 서비스로 시작한 카카오페이는 결제·송금·멤버십·청구서·인증 등 지불결제 관련 서비스로 플랫폼 기반을 다졌다. 이후 투자보험대출자산관리 등 금융 서비스를 잇따라 출시하며 플랫폼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반기에는 국내외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MTS 출시와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을 앞뒀다.

카카오페이 플랫폼 안에서 돌아가는 거래액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2017년 분사 당시 3조8000억원이었던 연간거래액은 2018년 20조, 2019년 49조1000억원, 2020년 67조를 기록했다.

플랫폼 성장에 따라 수익 구조도 크게 개선되면서 증권가에서는 카카오페이가 올해 흑자 전환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의 매출은 2017년 분사 첫 해 106억원, 2018년 695억원, 2019년 1411억원, 2020년 2844억원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분사 이후 본격적으로 비용을 투자한 2018년 965억원 적자에서 2019년 651억원, 2020년 179억원으로 손실 폭이 감소하고 있다. 2020년 당기순손실은 250억원으로, 전년 대비 62%가량 개선됐다.

상장 후 카카오페이 기업가치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관측한다. 일부 증권사는 최대 18조원까지도 평가하고 있다.

다만 향후 카카오페이의 주축 사업이 될 마이데이터 사업은 해결할 과제다. 마이데이터 사업과 관련해 카카오페이는 2대 주주인 앤트그룹의 적격성 심사가 발목을 잡으며 허가를 받지 못한 채 심사가 중단됐다.

김지혜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