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OLED 탑재한 노트북 공개..'갤럭시 생태계' 강화

삼성전자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프리미엄 노트북 신제품을 공개한다. 삼성의 강력한 디스플레이에 '갤럭시 생태계'를 강점으로 급속도로 커진 글로벌 노트북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28일 삼성전자는 미국 동부시간 기준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 11시) '삼성 갤럭시 언팩 2021' 행사를 온라인으로 개최하고 노트북 신제품을 공개한다. 삼성전자가 노트북 부문에 글로벌 언팩 행사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28일 미국 동부시간 기준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 11시) 삼성 갤럭시 언팩 2021 행사를 온라인으로 개최하고, 노트북 신제품을 공개한다. 삼성전자가 노트북 부문에 글로벌 언팩 행사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 갤럭시 언팩 2021 초대장 포스터.
삼성전자는 28일 미국 동부시간 기준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 11시) 삼성 갤럭시 언팩 2021 행사를 온라인으로 개최하고, 노트북 신제품을 공개한다. 삼성전자가 노트북 부문에 글로벌 언팩 행사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 갤럭시 언팩 2021 초대장 포스터.

이번 행사에는 △갤럭시 북 프로 △갤럭시 북 프로 360 △갤럭시 북 고 등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2월 갤럭시 북 이온2, 갤럭시 북 플렉스2 등을 출시한 지 약 4개월 만에 또 다른 신제품을 선보인다.

갤럭시 북 프로는 갤럭시 이온 라인업 후속 제품으로,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13.3형 크기로 출시될 전망이다. 갤럭시 북 플렉시 시리즈 후속작인 갤럭시 북 프로 360은 노트북과 태블릿 겸용이다. 노트북 화면을 360도로 접을 수 있는 패널과 화면에 글씨를 쓸 수 있는 S펜 기능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O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됐고 크기는 15.6형이 유력하다.

두 제품 모두 인텔 11세대 프로세서(i3·i5·i7)를 탑재했다. 13.3형 모델은 통합 인텔 아이리스 Xe 그래픽 카드, 15.6형 모델은 앤비디아 MX450 외장 GPU를 선택할 수 있다. 가격은 각각 1099달러(약 123만원)~1199달러(약 133만원)로 예상된다.

갤럭시 북 고는 크롬북을 겨냥한 제품으로, 퀄컴 스냅드래곤 7C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가격은 349달러(약 38만원)로 예상된다.

이번에 삼성전자가 내세운 경쟁력은 OLED 디스플레이 탑재와 강력한 '갤럭시 생태계' 지원이다. 올 초 삼성디스플레이는 13~16형 노트북용 OLED를 양산해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미 레노버, 에이수스 등 글로벌 업체들은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프리미엄 노트북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이번에 출시한 두 제품으로 처음으로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 프리미엄 노트북 시장 공략 강화와 차별화된 사용자경험(UX)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한층 강화된 갤럭시 생태계 전략도 공개할 전망이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인 삼성전자는 모바일 지배력을 바탕으로 노트북 점유율 확대를 꾀한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업해 윈도 운용체계(OS) 기반 모바일-노트북 연결 환경 강화가 핵심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윈도PC에서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을 연동, 전화나 메시지 기능을 구현하고 있다. 이번 언팩에서는 MS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과 갤럭시 생태계 확대를 위한 다양한 전략과 기능을 소개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노트북 시장 공략을 강화한 것은 코로나19 영향으로 글로벌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노트북PC 판매량은 전년(1억7230만대) 대비 32%나 증가한 2억2680만대가 판매됐다. 한동안 고전했던 태블릿PC 역시 지난해 1억8830만대가 판매돼 전년 대비 18%나 성장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원격근무, 영상회의, 온라인 교육 등 비대면 수요가 폭발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국내에서는 노트북PC 시장 1위 기업이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순위권 밖에 머무르며 고전한다. 최근 경쟁업체인 LG전자, 애플도 노트북 신제품을 출시하며 프리미엄 노트북 시장 공략을 서두른다.

업계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합리적 가격을 무기로 내세웠던 삼성전자가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제품으로 프리미엄 노트북 시장 공략을 선언한 데 의미가 있다”면서 “강력한 모바일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MS, 구글 등 글로벌 IT 기업과 모바일, 노트북을 아우르는 생태계 조성이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