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AMOLED 탑재 갤럭시 북 프로 시리즈 출시..모바일 지배력 노트북으로 확장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프리미엄 노트북 신제품을 공개했다. 삼성은 강력한 디스플레이와 모바일 지배력을 무기로 프리미엄 노트북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28일 삼성전자는 미국 동부시간 기준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 11시) '삼성 갤럭시 언팩 2021' 행사를 온라인 개최하고 노트북 신제품을 공개했다. 삼성전자가 노트북 부문에 글로벌 언팩 행사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공개한 제품은 갤럭시 북 프로, 갤럭시 북 프로 360 2종이다. 지난해 12월 갤럭시 북 이온2, 갤럭시 북 플렉스2 등을 출시한 지 약 4개월 만에 또 다른 신제품을 선보인다.

갤럭시 북 프로 시리즈는 최신 인텔 11세대 코어 프로세스와 인텔 아이리스 Xe 그래픽을 탑재했다. 인텔 고성능, 고효율 모바일 PC 인증 제도인 '인텔 이보(Evo) 플랫폼' 인증도 받았다. 특히 갤럭시 북 프로 시리즈는 모두 11㎜대 두께로 휴대성을 높였다. 13.3형은 두께 11.2㎜, 무게 868g으로 역대 갤럭시 북 시리즈 중 가장 얇고 가볍다. 주요 항공우주 제조사에서 사용 중인 알루미늄 5000, 6000시리즈를 탑재했고 미국 국방부 내구성 표준 검사규격을 통과하는 등 내구성도 강화했다.

노트북으로는 처음으로 AM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 모바일 디스플레이 리더십을 이어간다. 색 표현영역이 디지털영화협회기준(DCI-P3) 120%로 뛰어나고, 인텔리전트 컬러 엔진을 탑재해 보고 있는 콘텐츠에 따라 자동으로 색 영역을 최적화한다.

360도 회전이 가능한 '갤럭시 북 프로 360'은 터치가 가능한 슈퍼 AM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완전히 접어서 태블릿처럼 사용하며 손이나 S펜으로 창작 활동도 가능하다. 텐트처럼 세우고 인터넷 강의를 수강하며 간단한 필기도 할 수 있다.

갤럭시 북 프로 시리즈의 가장 큰 강점은 글로벌 1위에 빛나는 갤럭시 스마트폰과 노트북 간 연결성을 강화해 모바일 사용자경험을 노트북까지 확장했다는 데 있다. 모바일 지배력을 발판으로 노트북 고객 확보에 나섰다.

28일 한국시간 오후 11시 온라인으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21에서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이 갤럭시 북 프로 360을 소개하고 있다.
28일 한국시간 오후 11시 온라인으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21에서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이 갤럭시 북 프로 360을 소개하고 있다.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제공하는 '퀵 서치' 기능이 갤럭시 북 프로 시리즈에도 적용돼 키보드만으로도 노트북의 모든 문서와 파일, 폴더를 빠르게 검색한다. '윈도 연결하기'와 마이크로소프트(MS) '사용자 휴대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합해 최대 5개 스마트폰 앱을 동시에 실행할 수 있는 기능도 탑재됐다.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 시리즈와 연동도 빨라졌고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제공하는 '스마트 스위치' 기능도 이번 신제품에 첫 적용했다. 이전 노트북에 저장됐던 콘텐츠를 빠르게 전송한다.

삼성 홈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노트북에 최초로 탑재했다. 노트북이 스마트홈 허브 역할을 하게 되는 셈이다. 갤럭시 북 프로 시리즈로 스마트싱스 앱을 연동해 집 안의 불을 끄거나 온도 설정, 주방가전 제어까지 가능하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노트북PC 판매량은 전년(1억7230만대) 대비 32%나 증가한 2억2680만대가 판매됐다. 한동안 고전했던 태블릿PC 역시 지난해 1억8830만대가 판매돼 전년 대비 18%나 성장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원격근무, 영상회의, 온라인 교육 등 비대면 수요가 폭발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국내에서는 노트북PC 시장 1위 기업이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순위권 밖에 머무르며 고전한다. 최근 경쟁업체인 LG전자, 애플도 노트북 신제품을 출시하며 프리미엄 노트북 시장 공략을 서두른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삼성전자는 소비자의 일상생활에 자유를 더할 새로운 하드웨어·소프트웨어·소통 방식 등 모바일 혁신을 선도해왔다”면서 “갤럭시 북 프로 시리즈는 초슬림 초경량 디자인, 강력한 성능, 갤럭시 기기와 유기적인 연동으로 언제나 연결된 세상을 위한 진정한 모바일 컴퓨터”라고 말했다.

갤럭시 북 프로 시리즈는 다음 달 14일부터 전 세계 시장에 출시한다. 한국은 29일부터 사전 판매를 시작한다.

갤럭시 북 프로 360은 15.6형과 13.3형 디스플레이 두 가지 모델에 미스틱 네이비, 미스틱 실버, 미스틱 브론즈 세 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가격은 세부 사양에 따라 181만~274만원이다.

갤럭시 북 프로는 15.6형과 13.3형 디스플레이 두 가지 모델에 미스틱 블루, 미스틱 실버, 미스틱 핑크 골드 세 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가격은 130만~251만원이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