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웍스, 차세대 먹거리 발굴 스타트…SiC·GaN 반도체 R&D 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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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웍스, 차세대 먹거리 발굴 스타트…SiC·GaN 반도체 R&D 채용

실리콘웍스가 실리콘카바이드(SiC)·갈륨나이트라이드(GaN) 반도체 연구개발(R&D) 인력 채용에 나섰다. SiC와 GaN 칩은 차세대 전력 반도체로 주목 받는 소자로, 전기차 시대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부품이다. 구본준 LG그룹 고문이 이끌게 될 LX그룹 핵심 계열사로 평가되는 실리콘웍스가 미래 먹거리 발굴에 본격 착수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실리콘웍스는 최근 SiC와 GaN 반도체 연구개발(R&D)을 담당할 경력 직원을 모집하고 있다. 회사는 채용 공고를 내고 'SiC·GaN 소자 설계, SiC·GaN 소자 공정 개발자' 등을 선발한다고 밝혔다. 또 화합물 반도체 개발 유경험자를 우대한다고 적었다.

이번 인력 채용은 실리콘웍스가 올 초 신규 사업으로 SiC 반도체를 주목하고 있다는 내용이 알려진 후 나온 것으로, 사업화를 본격 추진하기 위한 채용으로 풀이된다. 세부 사업 계획 마련에 따라 조직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본지 2021년 1월 11일자 21면>

자료: IHS
<자료: IHS>

SiC와 GaN는 차세대 전력 반도체로 각광받고 있다. 기존 SiC 칩은 실리콘 기반 전력 반도체에 비해 10배 높은 전압과 400℃ 고온에서도 정상 작동할 정도로 내구성이 뛰어나다. 또 기존 칩 대비 10분의 1로 크기를 줄일 수 있어 전기차 시대 수요 확대가 예상된다. GaN 반도체도 열과 전압에 강하다. 실리콘 칩보다 신호 처리 속도가 10배 이상 높아 전기차나 충전기용 칩 등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해외 유력 반도체 회사들은 일찌감치 SiC 및 GaN 개발에 나섰다.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는 SiC 웨이퍼 업체를 인수한 것은 물론, 파운드리 1위 업체 대만 TSMC와 협력해 GaN 반도체를 양산한다고 밝혔다. 미국 온세미컨덕터, 독일 인피니언, 일본 로옴 등 유력 반도체 회사들이 관련 제품 개발과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국내에서도 SiC 시장 진출이 늘고 있다. 지난해 9월 SK실트론이 듀폰의 SiC 웨이퍼사업부를 인수했고, 예스파워테크닉스는 SiC 반도체를 생산하는 등 관련 시장 진입이 늘고 있다. 실리콘웍스도 시장 성장성에 주목하고 SiC와 GaN 반도체 사업에 뛰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실리콘웍스는 연매출 1조원이 넘는 국내 최대 반도체 설계 업체다. 전체 매출 85%가 디스플레이 구동칩(DDI)이다. 실리콘웍스는 SiC와 GaN 반도체 사업을 통해 DDI 중심의 사업 구조를 다각화할 전망이다.

실리콘웍스는 SiC·GaN 반도체 외에도 전장용 MCU 등으로도 품목을 확장 중이다. 차량용 반도체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LX그룹을 이끌 구본준 고문이 향후 실리콘웍스를 핵심 계열사로 육성할 공산이 크다”고 전했다.

강해령기자 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