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성의 기술창업 Targeting]167. 환경 스타트업 도약기

[전화성의 기술창업 Targeting]167. 환경 스타트업 도약기

친환경 스타트업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그린, 에코 등 키워드를 중심으로 다양한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도 기획되고 있다. 친환경 분야 서비스나 제품은 기존의 고가라는 이미지를 벗고 가성비 높은 서비스와 제품을 출시하면서 친환경 대체재로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마린이노베이션의 계란판은 해조류 부산물을 원료로 사용, 90일 안에 100% 생분해가 가능한 제품이다. 해조류 부산물 펄프는 종이를 만드는 기존 목재 공정 대비 제조 공정 단계가 3분의 1로 단축했고,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줄일 수 있다. 생산 과정에서 화학제품을 전혀 사용하지 않아 인체 및 환경에 무해하고, 내구성이 좋아 다양한 용기 시장으로의 확장이 기대된다. 최근 출시한 친환경 접시는 가리비 및 키조개 모양으로 제작됐고, 이어 친환경 해초 종이컵을 출시할 예정이다.

불가사리로 친환경 제설제를 만든 스타스테크는 종전의 염화칼슘 대비 오염·부식 면에서 성능을 개선하며 누적 매출 100억원을 넘겼다. 불가사리는 독이 있기 때문에 식재료 사용은 물론 사료화도 불가능하고 해양 생태계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폐기에 별도 비용이 들어간다. 불가사리를 원료로 하는 제설제는 환경적인 이유로도 주목받을 수밖에 없다. 스타스테크는 현재 월 8000톤 생산 규모를 갖췄다. 지난 겨울에 많은 매출을 올린 가운데 사용자들은 분진이 적고 응결돼 굳는 고결화 현상도 덜해서 훨씬 수월하게 작업할 수 있었다.

뉴트리인더스트리가 개발한 기술은 음식물쓰레기를 미생물과 혼합해 곤충 사료로 만들고, 곤충과 곤충 분변토를 각각 양계사료 및 비료로 생산하는 바이오컨버전 기술이다. 이 기술을 통해 경제적 이익 창출은 물론 환경오염 등 사회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뉴트리인더스트리는 친환경 음식물 재활용 사업이다. 경남 지역 중심으로 파리목곤충 분변토생산시스템 특허 기반의 폐기물처리업 시장과 양식업 사료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두 시장 모두 규모가 크며 시장 진입 장벽이 높다. 폐기물 처리업 시장은 수집운반업, 중간재활용업, 최종재활용업으로 구분된다. 시장 규모는 약 1조원이다. 양식업 사료 시장은 국내만 5000억원이 넘는다. 뉴트리인더스트리는 국내 폐기물을 재활용해서 사료 시장에 원재료를 공급하는 친환경 고부가가치 비즈니스를 지향한다. 뉴트리인더스트리의 기술경쟁력은 EVO 컨버전 시스템(EVO conversion system, LLC)과의 기술라이선싱 계약과 이를 국내 환경에 최적화한 기술력이다. 파리목 곤충과 분변토 생산시스템 특허로 등록한 후 국내 최초로 곤충을 활용한 폐기물 재활용업 허가도 받았다. 음식물쓰레기를 가져가는 대가로 돈을 받고 이것을 다시 곤충먹이로 활용해 폐기물을 처리,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사회적 사업 모델이면서 원가경쟁력까지 갖췄다. 경남지역을 넘어 전국 단위로 시장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친환경 원료를 쓰는 베베루아도 친환경 스타트업으로 조명받고 있다. 베베루아는 유아용 로션, 워시, 세탁세제, 의류를 제조·판매하는 스타트업이다. 영유아를 기르는 주부 대상으로 자사몰을 통해 추천형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전 성분은 자사몰 내에서 모두 공개하고 있다. 세탁세제, 섬유유연제, 젖병&주방세제, 로션, 보디워시, 샤워가운, 수딩젤, 크림, 오일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한다. 씨엔티테크 투자 유치 후 자사몰 유입 비율을 높이며 고객 맞춤형 친환경 제품 추천서비스로 지난해 매출 20억원을 넘었으며, 올해 매출 50억원을 목표로 순항하고 있다.

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이사 glory@cnt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