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곽동연, "장한서 役 성장서사, 배우 전환점 된 듯" (빈센조 종영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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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드라마 빈센조 속 드라마틱한 인물서사로 화제를 모은 배우 곽동연이 촬영간 에피소드와 함께 좀 더 좋은 배우로서의 성장포부를 이야기했다.

최근 배우 곽동연과 tvN '빈센조' 종영맞이 랜선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H&(에이치엔드)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H&(에이치엔드)엔터테인먼트 제공>

'빈센조'는 조직의 배신으로 한국으로 오게 된 이탈리아 마피아 변호사 빈센조(송중기 분)가 베테랑 독종 변호사 홍차영(전여빈 분)와 함께 악당의 방식으로 장한석(옥택연 분)·최명희(김여진 분) 등 바벨그룹을 중심으로 한 정관계 악당들을 상대하는 이야기를 담은 블랙코미디 스타일의 느와르 드라마다.

곽동연은 장한석의 이복동생 장한서 역을 맡아 연기했다. 장한서 캐릭터는 어려서부터 잔혹한 사이코패스 스타일의 이복 형에게 괴롭힘을 당했던 트라우마로 인한 어리바리 겉모습 속에 그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도전을 거듭하며 빌런에서 히든 히어로로 변모하는 인간적 캐릭터다.


사진=tvN 제공
<사진=tvN 제공>

곽동연은 메인 빌런 장한석의 마리오네뜨라는 데 대한 불만을 숨긴 야망남의 모습에서, 그를 극복하고자 하는 다양한 노력 속의 웃음포인트, 빈센조와의 호흡 속에서 인간적 순수성을 회복하는 귀여운 면모까지 캐릭터의 성장을 자연스럽게 선보였다.


사진=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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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최종회차를 비롯한 후반부에서 핵심 열쇠를 쥔 인물로서의 드라마틱한 서사와 인간적인 성장을 함께 선보인 그의 모습은 앞선 연기들의 총합으로서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곽동연은 인터뷰를 통해 드라마 '빈센조' 속 '장한서' 캐릭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의 주요 에피소드와 함께, 꾸준히 성장하는 배우로서의 내외면을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드라마 속 각성하는 캐릭터다. 각 과정에 대한 표현에 있어 중점을 둔 바는?

△처음 캐릭터 미팅했을 때는 형 장한석에게 완전 억압된 삶에서 중후반부 빈센조와의 만남을 통해 이를 벗어난다는 것까지 인지하고 시작했다.

캐릭터의 성장성이 대본상에 잘 명시돼있었기에 연기가 어렵지는 않았다. 다만 그 의도대로 초반의 독기에서 중후반부 혼란기, 후반부 인간적인 면모까지 캐릭터가 지닌 인물서사에 공감성을 더하도록 신경썼다.

-심경변화에 따른 표정 급전환과 함께 즉석연기 스타일이 많은 호평을 얻었다. 특별히 준비한 바가 있는가?

△극 중 인물들은 모르지만 시청자들은 아는 한서의 감정상황을 감독님이 잘 캐치해주셔서 연기하는데는 크게 어렵지 않았다. 또한 18회 초반부 아이스링크 신과 총을 맞는 장면에서의 '할머니' 찾는 것 등 작가 및 감독님의 폭넓은 내용반영과 촬영 간 허용으로 잘 정리됐다.


사진=tvN 제공
<사진=tvN 제공>

-드라마 속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

△개인적으로는 13회 돼지피를 뒤집어 쓴 장한석에 놀라며, 그 작전을 꾸민 빈센조와 홍차영을 보며 환히 웃는 신이 기억에 남는다. 캐릭터 서사 속에서 처음 형을 이길 사람을 봤다는 강한 희망을 얻게 된 바가 두드러진다.

또한 18회 형 장한석이 잡혀가는 장면 속에서 그에게 반기를 드는 부분 또한 짜릿했다.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동안 억눌려 있었던 바를 해소하도록 정말 세게 연기했는데 모두 장면으로 담겨지더라.

여기에 막걸리 신 또한 빈센조의 진심어린 충고와 자그마한 애정에 기뻐하는 한서의 모습을 보여준 듯 애틋하다.

-상대역인 옥택연, 송중기와의 실제 관계?

△(옥)택연은 많은 분들이 알 듯 밝고 유쾌하다. 현장에서 늘 편하게 대해주려고 하는 형이다. 그런데 캐릭터 설정 자체가 거리감을 둬야하는 터라, 그를 현장에서도 감안했다.


송중기 선배님과는 중후반부터 함께 했다. 정말 말씀하신 대로 다 받아주시고, 재밌게 할 수 있게끔 호흡도 던저주셨다. 정말 감사하다.


사진=tvN 제공
<사진=tvN 제공>

-과거 인터뷰 간 스스로 촬영일지를 쓴다고 했다. 어떤 내용이 있나? 이번 빈센조 때는 어떤 내용이 담겨있는지?

△요즘은 매일 쓰지 않으나 많이 아쉽거나 기억에 남는 부분들을 꾸준히 써오고 있다. 또한 연기 일지와 별개로 종영소감을 개인적으로 쓰곤 한다.

이번 빈센조는 다른 때보다 연기적인 고민보다 현장에서의 행복감을 되새기는 말들이 많이 쓰여진 것 같다.

-'빈센조'를 통해 배우 곽동연으로서 성장한 부분?

△가장 큰 것은 많은 뛰어난 선배님들과 호흡하며 여러 자세들을 체득하게 된 것이다. 또한 훌륭한 작가·감독님과 함께 하며 배우로서의 전환점을 마련한 듯 느낀 바도 크다.


사진=H&(에이치엔드)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H&(에이치엔드)엔터테인먼트 제공>

-곽동연에게 장한서란?

△매 작품마다 캐릭터는 물론 연기스타일에 도전을 많이 하는 편이다. 이번 빈센조 속 장한서 역은 다양하게 공부해왔던 소스들을 선보일 수 있었던 뿌듯한 캐릭터다.

무엇보다 최악의 기업 총수에서 귀엽다는 말까지 들을만큼 성장서사를 뚜렷하게 보여드릴 수 있었다는 점에서 큰 매력이 있었다.

-최근 선택하는 캐릭터들이 다양한 면모를 지닌 인물들이 많다. 작품선택 기준은?

△빈센조 속 장한서나 지난해 '사이코지만 괜찮아' 속 권기도 역이 그랬듯, 개인적으로 아픔과 결핍이 있는 인물에 끌린다. 결핍이 채워지는 과정을 연기하면서 개인적으로 매력을 느끼기도 하고, 많은 분들께 위로로 비쳐지는 바가 의미있다 생각한다.


사진=H&(에이치엔드)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H&(에이치엔드)엔터테인먼트 제공>

-10년차 배우 곽동연의 고민이나 목표?

△데뷔 때는 정말 아무 것도 모른 채 뛰어들었다면, 이제는 하고 싶은 것과 해야할 것을 조금은 구분하게 됐고, 배우로서 인간으로서 책임감을 느끼게 된 것 같다.

여느 때와 다를 것이 없다. 더 좋은 연기, 더 좋은 작품을 많이 하고 싶다. 또한 시청자들에게 질리지 않는 배우가 되고자 한다.


사진=H&(에이치엔드)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H&(에이치엔드)엔터테인먼트 제공>

-차기작 등 구체적 계획?

△영화 '6/45' 첫 촬영에 들어갔다. 밝은 분위기의 코믹영화로서 군인역할과 함께 빈센조에서의 유쾌함을 이어가고자 하고 있다.

-앞으로 배우 곽동연의 행보를 어떻게 바라봐줬으면 좋겠는지?

△연기를 좋아하고, 사랑받고 싶어하는 젊은 배우로 많은 응원을 해주셨으면 좋겠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