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출신 인재, 가상자산 결제 시장 '종횡무진'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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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코인 발행 황용택 다날핀테크 대표
오영준 디지털페이먼츠 부사장과 협력
페이코인 결제 키오스크 출시 이끌어
박상만 다날 대표, 코인 돌풍 뒷받침

박상만 다날 대표 (사진=다날)
<박상만 다날 대표 (사진=다날)>
황용택 다날핀테크 대표 (사진=다날핀테크)
<황용택 다날핀테크 대표 (사진=다날핀테크)>

삼성카드 출신 인재들이 다날 '페이코인'을 중심으로 국내 가상자산 결제 프로젝트에서 다방면으로 활약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달 가상자산 페이코인(PCI) 결제 기능 탑재 키오스크를 국내 최초 상용화한 한국디지털페이먼츠와 다날 간 제휴 배경에도 삼성카드 인맥이 주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페이코인을 발행한 황용택 다날핀테크 대표는 삼성카드와 현대카드 출신이다. 30여년간 신사업 분야와 마케팅 관련 업무를 담당했다. 오랜 카드사 경력 덕에 지급결제 시장 이해도가 가장 높은 경영자로 손꼽힌다.

장성원 다날핀테크 마케팅 본부장 역시 삼성카드·현대카드 출신이다. 2019년 황 대표가 다날핀테크 대표이사로 취임할 당시 함께 다날핀테크로 합류했다.

최근 페이코인 결제 키오스크를 출시한 한국디지털페이먼츠 오영준 부사장도 삼성카드 출신이다. 삼성카드 인사팀과 홍보팀을 거쳐 2018년부터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상무로 3년 간 대외업무를 총괄했다. 과거 삼성카드 재직 시절 인연이 바탕이 돼 가상자산 결제 저변 확대를 목적으로 이번 키오스크 개발에 양사가 의기투합했다고 알려졌다.

2019년 4월 후오비코리아에 최초 상장한 페이코인은 올해 초까지만 해도 시장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올해 2월 비트코인 결제 지원 계획 발표를 기점으로 연초 대비 시세가 10배 이상 상승하는 등 최근 가장 주목받는 국내 가상자산 프로젝트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다날핀테크 모회사 다날에 삼성카드 전략 본부장을 맡았던 박상만 전무가 합류한 것이 주요 변곡점 중 하나로 꼽힌다. 박상만 전무는 넓은 인맥을 바탕으로 CU, 세븐일레븐, 신세계, CGV 등 대형 거래처를 페이코인과 연결하는 성과를 내며 코인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박 대표는 지난해 4월 다날 신임 대표에 취임하면서 본업 경쟁력 강화, 신사업 적극 발굴, 전략적 제휴를 통한 혁신 성장 등 세 가지 중점 경영 방침을 발표했다.

다날의 모체는 모바일 전자지급결제대행(PG) 사업이지만 장기간 사업 정체를 겪었다. 박 대표 취임 이후 코로나19 팬데믹이 촉발한 모바일 상거래 확장세에 발빠르게 대응하면서 배달의민족·쿠팡 등 주요 거래선과 전략적 관계를 강화해 나갔다.

박 대표 취임 전 3790원이던 다날 주가는 7760원(4월 30일 종가 기준)으로 2배 이상 성장했다. 이 같은 성과를 기반으로 박 대표는 다날 창업주 박성찬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으며 계열사 전체 컨트롤타워로 지주 사장의 굳건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지난해 다날이 선보인 메신저 '비패밀리'를 개발한 비밀리 팀에도 삼성카드 출신이 포진했다. 이명규 대표와 삼성카드·신한카드에 재직하던 윤영현 본부장이 추가 영입됐다.

비패밀리 메신저는 카카오가 점령한 메신저 시장에 사생활 보호기능을 강점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업계는 비패밀리 메신저가 페이코인의 개인간 거래 활성화 등 가상자산 저변 확대에 대한 복안이 깔린 서비스라고 보고 있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