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미국 C-V2X '올인'...글로벌 시장 영향은

글자 작게 글자 크게 인쇄하기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지난해 11월 의결한 5.9㎓ 대역 주파수 용도 변경(NPRM) 방안을 7월 2일부터 시행하기로 확정했다.

미국에서는 5.9㎓ 대역 75㎒ 폭 용도를 이동통신기반 차량사물통신(C-V2X) 또는 차세대 와이파이 용도로 사용할 수 있게 돼 포드 등 자동차 산업계와 이동통신사 불확실성이 제거됐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 미국의 V2X 기술 논쟁이 C-V2X 승리로 일단락됨에 따라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이통사와 자동차 제조사 대응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바이든 행정부도 결론은 'C-V2X'

FCC의 5.9㎓ 대역 주파수 용도 변경 방안이 쉽게 바뀌기 어렵다는 관측에도 미국 교통부(DOT) 등 웨이브 진영 반발이 거세 재·개정 가능성을 완전하게 배제할 수 없었다.

웨이브 진영에서는 5.9㎓ 대역 주파수 용도 변경을 통신사 출신인 아지트 파이 전 FCC 위원장과 공화당이 추진했다는 점을 감안,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치열한 로비전을 펼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민주당이 주도하는 FCC도 5.9㎓ 대역을 C-V2X 용도로 최종 확정했다. 자율주행자동차 기술 진화를 고려할 때 와이파이에서 진화해 안전에 특화한 웨이브보다 C-V2X가 보다 많은 성장 동력을 가져오게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C-V2X는 5세대(5G) 이동통신망과 실시간 연결을 기반으로 차량 대 차량 통신은 물론이고 자동차가 이동통신사 중앙 서버와 연결돼 엔터테인먼트 결제 서비스 등을 가능하게 한다.

C-V2X가 자동차 안전은 물론이고 미래 자동차 산업 생태계 활성화까지 가능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판단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중국 정부가 C-V2X를 단일 표준으로 채택하고 유럽 민간 자동차 업계도 C-V2X 활성화 방향으로 추진하는 것을 고려하는 등 C-V2X 관련 시장 성장 가능성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포드와 GM 등 미국 자동차 제조사도 C-V2X를 선호하며 준비해 왔다.

◇한국 등 글로벌 시장 영향은

미국은 V2X 기술 논쟁을 일단락, C-V2X 단일 생태계를 구현을 위한 실증 등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FCC 결정은 아직 V2X 기술표준을 확정하지 못한 유럽연합(EU)에도 중요한 참고사례가 될 전망이다.

우리나라도 5.9㎓ 대역 주파수 할당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결정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상반기 5.9㎓ 대역 주파수 용도를 결정할 계획이다.

하지만 부처 간 의견이 충돌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C-V2X를 핵심 기술로 낙점한 반면에 국토부는 그동안 실증한 웨이브 중심 생태계를 그리고 있다. 양 부처는 지난해부터 지속된 협의에서 이렇다 할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국토부는 실증 데이터가 풍부한 웨이브 중심 생태계를 구현한 이후 5G-V2X가 상용화될 경우 에 반영을 검토한다는 복안이다.

과기정통부는 롱텀에벌루션(LTE) 기반 C-V2X 실증을 통해 웨이브와 병행 사용이 가능한지 기술 안정성과 실용성을 선제 검증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FCC의 C-V2X 단일 표준 확정으로 최대 자동차 수출시장인 미국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나라도 C-V2X 표준을 서둘러 선택하고 조기에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질 전망이다.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웨이브와 C-V2X를 모두 활용해 커넥티드카 실증을 진행한 결과 안전과 관련한 기술 격차는 크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있다”며 “다양한 통신기반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응용하기 위해서는 C-V2X가 보다 적합하다는 게 글로벌 정책 당국 의사결정에서도 드러난 만큼 우리나라도 결정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C-V2X 강점

(출처: 정보통신기획평가원)

[뉴스해설]미국 C-V2X '올인'...글로벌 시장 영향은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