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15W?"...삼성 폴더블폰 충전 속도 언제 빨라지나

7월 출시 갤Z플립3 15W...갤Z폴드3는 25W 예상

올 하반기 출시가 기대되는 삼성전자 차세대 폴더블 스마트폰은 전작과 동일한 충전 속도에 머무를 전망이다.

IT 전문매체 샘모바일은 7일(현지시각) 팁스터 디지털 챗 스테이션을 인용해 갤럭시Z플립3가 15W(와트), 갤럭시Z폴드3가 25W 고속 충전을 지원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내용은 중국 3C 인증 문서에서 발견됐다. 각각 지난해 공개된 폴더블 △갤럭시Z플립 5G(15W) △갤럭시Z폴드2(25W)와 동일한 속도다.

업계는 급속 충전이 새로운 폼팩터를 개척한 삼성 폴더블의 '주요 초점'은 아니지만 여전히 아쉽다는 평가다. 15W를 지원하는 갤럭시Z플립 5G는 크지 않은 3300mAh 배터리를 완전히 충전하는 데도 약 90분이 걸린다. 15W는 보급형 갤럭시A 시리즈도 지원하는 속도다.

빠른 충전은 유용하다. 비싼 스마트폰일수록 사용자는 더 나은 성능을 기대한다. 25W 충전을 지원하는 갤럭시Z폴드2 자급제 모델은 189만2000원으로, 일반 '바(Bar)' 형태 스마트폰 2대를 구입할 수 있는 가격이다.

현재까지 삼성의 가장 빠른 스마트폰 충전기는 45W다. 단 '45W 충전'은 초고속 충전 2.0 호환 기기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삼성 스마트폰 중에는 △갤럭시노트10 플러스 △갤럭시S20 울트라 모델만 해당된다. 최신 플래그십 '갤럭시S21 울트라'에는 오히려 더 낮아진 25W가 적용됐다.

업계는 애초 삼성이 갤럭시Z폴드3에 새로운 65W 고속 충전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월 독일 기술검사협회(TUV) 인증 목록을 통해 삼성이 65W 고속 충전기를 준비 중이라는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샤오미 첫 폴더블 스마트폰 '미믹스 폴드'. 사진=샤오미
샤오미 첫 폴더블 스마트폰 '미믹스 폴드'. 사진=샤오미

올해까지는 전작과 동일한 속도에 만족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경쟁사 폴더블은 어떨까. 지난 3월 출시된 샤오미 첫 폴더블폰 '미믹스폴드'는 67W 고속 충전을 지원한다. 37분 만에 5020mAh 배터리 완충이 가능한 정도다. 화웨이 세 번째 폴더블 '메이트X2'는 배터리 용량 4500mAh, 55W 고속 충전을 지원한다.

한편 차세대 폴더블 갤럭시Z폴드3·플립3는 오는 7월 공개가 유력하다. 정확한 가격 정보는 밝혀지지 않았다. 샘모바일은 "갤럭시Z플립3는 미국에서 990달러 혹은 1190달러에 출시될 수 있다"며 "전작보다 약 260~460달러(약 30~50만원) 저렴해지는 셈"이라고 전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