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포커스]'치킨 대회 3연패' 김해림, '텃밭 인증'

사진=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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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강풍.

대부도=손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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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황스럽지만

사진=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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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을 뚫고 티샷!

대부도=손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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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내 텃밭!'

대부도=손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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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번 우승을 노려본다'

삼천리 골프단 김해림은 유독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과 인연이 깊다. 생애 첫 우승, 대회 3연패 금자탑, 통산 6승 중 절반인 3승을 '치킨 대회'에서 기록했다. 하루 30개의 달걀을 먹고 근력을 키워 '달걀골퍼'라는 별명도 얻었다. 김해림이 올해도 이 '텃밭'에서 부활의 조짐을 알리며 다시 한번 인연을 이어가는 꿈을 꾸고 있다.

김해림은 7일 경기도 안산 아일랜드CC(파72)에서 개막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6억원) 첫날 버디 3개,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적어내며 공동 9위로 순조롭게 출발했다.

2021시즌 김해림의 시작은 불안했다. 개막전에서 컷 탈락한 데 이어 두 번째 대회에서도 연이어 컷 탈락하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김해림은 지난주 치러진 시즌 첫 메이저 대회에서 13위에 오르며 샷감을 되찾은 뒤 자신의 텃밭 대회라 할 수 있는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에서 시즌 첫 우승 사냥에 시동을 걸었다.

김해림은 이 대회에서 2016년, 2017년, 2018년까지 3연패를 기록했다. KLPGA투어 사상 최초로 동일 대회 4연패에 도전한 2019년에는 14위에 그쳤지만, 자신의 시즌 최고 성적도 이대회에서 만들어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대회가 열리지 않았다.

물오른 아이언샷이 김해림의 무기다. 강한 비바람에 페어웨이 안착률이 64.29%에 그치며 자신의 시즌 평균을 밑돌았지만 83.33%를 기록한 그린적중률을 바탕으로 부활의 발판을 만들었다. 이제 남은 건 자신감이다.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 단골 챔피언 김해림이 또 한 번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부도=손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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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예기자 gftra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