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닷컴, 판매자 등급제 도입…오픈마켓 신뢰 저하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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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닷컴이 오픈마켓 판매자(셀러)를 대상으로 등급제를 도입한다. 입점 셀러의 판매 실적과 서비스를 평가해 등급을 산정하고 이에 맞춰 혜택과 페널티를 부여한다. 오픈마켓 도입 후에도 기존의 서비스 품질과 신뢰를 유지하면서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SSG닷컴은 12일부터 오픈마켓과 종합몰 입점 셀러를 대상으로 판매등급 및 서비스 평점을 매기는 신규 판매자 등급제를 시행한다. 판매등급은 최근 3개월간 판매건수와 판매액을 기준으로 최상위 '슈퍼스타'부터 최하위 '웰컴'까지 5단계 등급으로 나눈다.

서비스평점 역시 주문이행율과 출고 준수율, 고객문의 24시간내 답변율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고객만족우수'부터 우수·주의·경고·미평가 등 5단계로 나눠 평점을 책정한다. 서비스평점은 직전 30일 데이터를 집계해 매주마다 반영한다.

판매등급 1·2순위인 슈퍼스타와 스타에 산정되려면 서비스평점에서 '우수' 이상의 점수를 받아야한다. 아무리 판매실적이 좋아도 서비스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할 경우 높은 등급을 받을 수 없도록 했다.

SSG닷컴은 산정된 판매자 등급에 따라 혜택과 페널티도 부여할 예정이다. 상위 3개 판매등급 셀러에게는 스토어에 등급 아이콘을 노출하고 상품등록 한도를 상향한다. 또 서비스평점 상위 2개 등급 판매자에게는 노출 우선순위에 가중치를 부여하고 SSG닷컴 기획전과 광고, 쿠폰 참여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반면 경고 평점을 받은 판매자는 노출 우선순위 가중치를 최하위로 부여받는 동시에, SSG닷컴이 진행하는 기획전과 광고, 쿠폰 프로모션 참여 대상에서도 제외된다. 상품 판매에도 일정 부분 제한을 둘 예정이다.

SSG닷컴이 이처럼 판매자 등급제를 도입한 까닭은 오픈마켓 서비스 도입에 따른 플랫폼 신뢰 저하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SSG닷컴은 오픈마켓을 열면서 본인 인증만 거치면 누구나 개인 판매자가 될 수 있도록 가입 절차를 간소화했다. 더 많은 판매자를 확보하고 상품 구색을 늘리기 위한 선택이었지만, 자칫 회사 브랜드 신뢰도를 훼손하는 부작용이 나타날 우려도 있었다. 신선식품과 명품·패션 브랜드의 일부 카테고리는 오픈마켓 입점 대상에서 제외한 것도 이 때문이다.

SSG닷컴은 진입 문턱은 낮추되 입점 판매자 스스로 상품력과 서비스 품질을 높일 수 있도록 등급제를 통한 혜택과 페널티를 부여해 자정 작업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앞서 오픈마켓 사업을 도입한 쿠팡과 롯데온의 경우 우수셀러에게 더 많은 혜택을 부여하고 있지만 별도의 판매자 등급제를 운영하고 있지 않다.

대신 쿠팡의 경우 판매자평과 상품평을 구분해 관리하며 판매자평은 각 셀러 페이지에 만족도로 표기한다. 롯데온 역시 일정 기준을 충족한 판매자만 입점을 허용하고 우수셀러에게는 우선 노출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SSG닷컴 관계자는 “이번 판매자 등급제를 통해 입점 셀러의 활발한 판매활동을 촉진하고 서비스 품질 개선을 유도해 고객의 쇼핑 만족도를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