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나종호 한국강소기업협회 부회장 "강소기업 많아야 지역균형발전 가능"

글자 작게 글자 크게 인쇄하기

“기업 빈부격차가 해소돼야 합니다. 우리나라 기업 다수가 중소기업으로 강소기업이 많아야 직장인 생활이 안정되고 지역균형발전도 가능합니다.”

나종호 한국강소기업협회 부회장
<나종호 한국강소기업협회 부회장>

나종호 한국강소기업협회 부회장은 사회 양극화 문제 해법으로 강소기업 육성을 강조했다. 중소기업 경쟁력을 키우고 급여 차이를 줄여 청년들이 중소기업에서도 삶에 안정을 찾고 가정을 꾸려야 국가 미래도 있다는 판단이다.

협회가 만들어진 지 5년, 그동안 회원사 간 비즈니스 매칭을 통해 중소기업 경쟁력과 매출 증대에 기여해 왔다. 지금은 연평균 200건가량 비즈니스 매칭에 성공하며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코로나19 사태로 지금 중소기업 업계 상황은 엄중하다. 여기에 최저임금, 주 52시간, 중대재해처벌법과 같은 민감한 이슈가 계속 나오면서 경영 환경은 더욱 나빠지고 있다. 나 부회장은 이 가운데 주 52시간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목했다. 그는 “주 52시간은 근로환경 개선을 위한 것이지만, 근로자 소득이 줄어드는 결과를 초래했다”며 “숙련된 기술자들이 투잡을 하고 최근에는 다수 인력이 배송서비스로 이직하며 인력난이 발생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나 부회장은 주 52시간 문제를 대선 국면에 들어선 정치권에 제안할 계획이다. 지금은 코로나19로 외국인 인력도 구하기 힘든 상황인 만큼, 성수기 납기를 맞추기 위한 초과근무 허용 등 특수상황에서 제도 유연성이 담보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최근 주목받는 ESG 경영도 중소기업에 높은 문턱이다. 앞으로는 ESG 점수가 낮으면 입찰이 불가능하고 대기업 협력업체에서도 탈락할 수 있다. 하지만 ESG 경영을 중소기업까지 확대하기에는 국가적으로 준비가 부족하다.

나 부회장은 “지금 ESG 평가 기준은 중구난방이다. 각기 다른 컨설팅회사에서 평가를 하다보니 항목이 일원화돼 있지 않다”며 중소기업으로서는 대응하기 힘든 구조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지역사회공헌 등 정량화할 수 없는 수치들이 기준으로 사용되기도 한다”며 “정부 차원에서 관련 기준을 일원화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기준을 달리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협회 차원 노력도 경주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에 대한 여러 혜택이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강소기업으로 성장하기에 한계가 있다. 나 부회장은 중소기업이 서로 협업해 비즈니스 정보를 공유하고 서로 도울 수 있는 것들은 함께 하는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본다. 실제로 강소기업협회 회원사들은 단체 채팅방을 통해 사업 관련 정보를 공유하며 영업 및 파트너사 찾는 시간을 절약하고 있다.

올해는 '대한민국 강소기업 대상'도 확대할 계획이다.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을 다수 발굴해 현재 65개인 강소기업 대상 선정사를 100개사 이상으로 늘리고 특별 지원을 진행할 예정이다.

나 부회장은 “중소기업은 저마다 하나 이상의 강점을 가지고 있다”며 “서로 부족한 것은 도움을 받고 역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협회를 만들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