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트랜시스, 전기차용 디스커넥터기술 세계 최초 개발

현대차그룹 'E-GMP'에 탑재...아이오닉5 첫 적용

현대트랜시스, 전기차용 디스커넥터기술 세계 최초 개발

현대트랜시스가 세계 최초로 전기차용 상시 사륜구동(AWD) 디스커넥터 시스템을 개발했다.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적용되며 현대차 '아이오닉5'에 최초 탑재됐다.

현대트랜시스는 지난달 전기차용 AWD 디스커넥터 시스템을 양산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전기차 AWD용 디스커넥터 시스템은 전기차의 감속기에 부착해 모터와 구동축을 주행상황에 따라 분리하거나 연결하는 장치다.

AWD가 필요한 눈길이나 험로 주행 상황이 아닌 고속주행 시에는 보조 구동축 연결을 끊어 2WD로 전환해 에너지 효율을 높인다. 불필요한 동력 손실을 줄이고 효율을 약 6~8% 높여 주행거리를 늘린다. 또 탑재성이 용이하도록 상품성을 개선해 전기차의 공간활용도도 높일 수 있다.

현대트랜시스는 기존에도 NVH 성능, 내구성이 우수한 전기차용 감속기를 독자개발, 양산해 왔다.

전기차용 AWD 디스커넥터 시스템은 현대트랜시스가 기존 내연기관에서 전기차 시대로 기술 진화를 알린 첫 신호탄이다. 내연기관용 AWD 디스커넥터 기술은 있었지만, 전기차용으로 개발한 건 현대트랜시스가 세계 최초다. 아이오닉5를 시작으로 적용 차종을 늘리고 글로벌 전기차 시장도 공략할 계획이다.

현대트랜시스는 전기차가 구동원이 달라 기존 내연기관 디스커넥터에서는 발생하지 않던 소음과 절환 충격 등이 발생하는 등 개발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전했다. 또 전기차용 감속기의 경우 내연기관 변속기에 비해 구조가 단순해 오히려 효율 제고 기술 개발이 쉽지 않다.

전기차 감속기 개발담당자는 “디스커넥터 시스템은 전기차 소비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1회 충전 주행거리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높이면서 동시에 차량 주행성능을 확보한 핵심 기술”이라며 “그간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특화된 전기차 감속기를 만들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