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망 구축 사업 잡아라" 합종연횡...최대 1조원 이상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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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망 구축 사업 잡아라" 합종연횡...최대 1조원 이상 규모

이동통신사가 1조원 규모의 국방망 사업에서 격돌한다. 앞으로 10년 동안 국방망 운영을 전담하는 대형 사업 수주를 위해 이통사 중심의 설계·시공·금융 기업 간 합종연횡에도 불이 붙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는 '차기 국방광대역통신망(M-BcN) 구축 민간투자사업(BTL)' 참여를 위한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절차에 착수했다. M-BcN 구축 BTL은 육해공군·해병대사령부 및 국방부 직할부대 등 2321개 부대 간 네트워크를 개선하고, 군이 자체적으로 운용·제어 가능한 통합망 관리체계 구축이 골자다.

국방부가 공고한 본입찰 제안서에 따르면 사업제안서 제출은 7월 말, 사업자 선정은 8월 중순 이다. 국방부는 현재 국방광대역통합망 BTL 운영기간이 오는 2023년 만료됨에 따라 신규 사업자 선정, 국방망 업그레이드를 목표로 세웠다. 최초의 전국 단위 국방망 구축 사업으로, 기존 권역별 사업 대비 규모가 크다. 전송망 구축에 34종 장비 4만8000여대가 도입된다. 총 관리 광케이블 거리만 1만6840㎞에 이른다.

사업 규모는 최대 1조2000억원으로 추산된다. 국방부가 제안한 장비 구축 및 시공 비용은 최대 6399억원이지만 사업자가 별도의 운영비를 추가 제안한다. 사업자는 국방망을 운영하며, 시설임대비와 운영비를 받아 투자비를 회수한다. 10년 동안 해마다 최대 1200억원 안팎의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 전국 단위 첫 국방망 구축·운영이라는 상징성까지 있어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SPC 구성이 사업 수주 여부를 결정할 핵심 요인으로 판단, 파트너 선정을 위해 물밑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국방부는 사업에 설계·시공·시설운영·재무적투자자가 참여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이통사가 전문 시설운영사업자이자 주관사업자 역할을 수행하고 회계법인, 건설사, 장비업체 등이 파트너로 참여하게 된다. 현재 사업 참여 의사를 밝힌 업체는 70여개사에 이른다.

국방부는 평가 기준을 기술점수 600점, 가격 점수 400점으로 배분했다. 중소기업 참여 점수도 부여했다. 이통사 관계자는 16일 “출자사·시공사 구성 항목 총점이 60점으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면서 “이들 기업의 경쟁력에 따라 영향을 받는 가점 부분이 상당한 만큼 사실상 어떻게 컨소시엄을 구성하느냐가 수주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이통사 관계자는 “최저 입찰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입찰 비용을 낮게 맞추면서도 수익을 내려면 결국 컨소시엄 구성 업체의 경쟁력이 중요하다”면서 “현재 이통 3사가 설계, 시공 등 분야별 최적의 기업 선정을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차기 국방광대역통신망(M-BcN) 구축 민간투자사업(BTL)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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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