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에스파, '현실-가상 잇는 힙한 연결고리'(Next Level 간담회)

걸그룹 에스파(aespa)가 퓨처리즘 분위기가 담긴 힙한 신곡으로 컴백, 자신들의 음악세계관을 본격적으로 열어나간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17일 SM엔터테인먼트 아티스트 유튜브 채널에서는 에스파 새 싱글 'Next Level' 발매기념 온라인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는 슈퍼주니어 이특의 사회와 함께 △신곡 'Next Level' 뮤비 및 퍼포비디오 상영 △기자 Q&A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파격 블랙맘바→그루비 넥스트레벨' 에스파 신곡 Next Level

에스파는 2016년 NCT 이후 4년만의 SM 신인그룹이자, 2014년 레드벨벳 이후 6년만에 SM 걸그룹 계보를 잇는 신인그룹이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데뷔곡 'Black Mamba'로 데뷔, K팝 그룹 데뷔곡 뮤비 사상 최단 1억뷰 기록과 함께, 빌보드·중국 QQ뮤직 등 글로벌 차트를 휩쓸면서 두각을 나타낸 바 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새 싱글 Next Level은 지난 2월 유영진의 곡을 리메이크한 싱글 'Forever(약속)' 이후 3개월만의 신보로, 동명의 신곡 1트랙으로 구성된다.

신곡 Next Level은 ‘Next Level’은 영화 ‘분노의 질주: 홉스&쇼 (Fast & Furious: Hobbs & Shaw)’의 OST ‘Next Level’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특히 그루비한 랩과 에너제틱한 베이스리프를 배경으로 한 버라이어티한 구성의 힙합 댄스곡으로, 데뷔곡 'Black Mamba(블랙맘바)'로 비쳐진 에스파 특유의 강렬한 분위기와 '자신의 또 다른 자아인 아바타를 만나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게 된다'라는 자체 세계관을 새롭게 조명한다.

에스파 카리나.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에스파 카리나.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닝닝은 "데뷔곡 블랙맘바로 큰 사랑을 받았던 터라,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파워풀한 느낌의 신곡을 처음 접하고서 빨리 활동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지젤은 "영화 '분노의 질주' OST 리메이크로서 해당 작품과 원곡을 접했을 때도 좋다 생각했는데, 실제 우리 색깔로 표현된 곡을 받고서 정말 만족했다"라고 말했다.

◇'에스파-아이에스파&걸스-보이힙합, 소통연결 강조' 에스파 신곡 Next Level

뮤비와 퍼포영상으로 접한 에스파 신곡 'Next Level'은 그룹이 지닌 미래지향적 콘셉트와 함께, SM의 걸스·보이힙합의 면모를 연결감 있게 보여주는 듯한 모습이었다.

우선 장면구성으로는 전작의 다크한 톤 보다는 다소 다양한 색감과 함께 미래지향적인 이미지가 다양하게 배치된 점이 돋보인다.

에스파 윈터.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에스파 윈터.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우주선 포인트를 구심점으로 티저 이미지로 다양하게 비쳐진 RPG 느낌의 화려한 그래픽 효과와 함께, '블랙맘바' 당시의 포인트들을 중간중간 배치한 바는 그룹이 표방하는 ‘Avatar X Experience’(아바타 X 익스피리언스) 개념을 더욱 가시적으로 보여준다.

또한 하이라이트 파트에서 멤버 각각마다 ‘ae’(아이) 에스파의 모습을 설정한 장면들은 그룹이 표방해온 미래지향적 세계관의 흐름을 본격 시작하는 뉘앙스를 느끼게 한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음악과 퍼포먼스 구성에 있어서는 힙합이라는 메인테마를 놓고 걸스/보이즈 힙합의 양면을 자연스럽게 잇는 듯한 분위기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강렬한 베이스리프의 흐름 위로 펼쳐지는 걸스힙합톤은 데뷔곡 '블랙맘바' 당시의 파격적이면서도 격한 분위기와는 달리 그루브한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듯 하다.

여기에 하이라이트 전 브릿지구간에서는 SM 보이그룹의 힙합곡을 연상케 할 정도로 힙한 분위기를 좀 더 직접적으로 전달하는 듯 여겨졌다. 물론 전혀 다른 흐름으로 이어지는 구간별 특성상 두 개의 곡을 하나로 뭉쳐놓은 듯한 인상도 주지만,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퍼포먼스 흐름 덕분에 그러한 분절성은 좀 줄어드는 듯 하다.

에스파 지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에스파 지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카리나는 "영화 OST 원곡의 리메이크다보니, 어떻게 저희의 색깔로 표현할지가 관건이었다. 유영진 이사님과 이수만 선생님의 프로듀싱과 조언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서 잘 완성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카리나는 "그루비하고 에너지넘치는 곡 진행이 매력인 Next Level인 만큼, 파워풀한 보컬을 내고자 애썼다. 따라하기 쉽지만 힙한 느낌이 강한 퍼포먼스와 강렬한 보컬 조합이 이끄는 퍼포먼스를 기대해주셨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윈터는 "이수만 선생님께서 음악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안무동선이나 구성, 무대 제스쳐까지 세세하게 다듬어 주셨다.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에스파 닝닝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에스파 닝닝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닝닝은 "(이수만) 선생님 보고싶다. 항상 사랑해주시고 도와주셔서 감사하다. 에스파 앞으로도 노력하겠다"라고 이수만 프로듀서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에스파 "성적이나 기록보다 성장 보여드리고파…광야대스타 꿈꾼다"

요컨대 에스파 신곡 Next Level은 그룹 특유의 미래지향적 세계관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단계를 상징하는 곡이자, 이들의 핵심적 키워드인 '연결'을 음악과 영상, 퍼포먼스 측면에서 다양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닝닝은 "신곡 Next Level은 데뷔곡 블랙맘바 당시 에스파와 아이에스파의 단절을 해결하기 위해 광야로 떠나는 여정을 담은 곡으로, 아이에스파와 함께 보여드릴 수 있는 부분들을 많이 준비하고 있다"라며 "앨범은 조만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윈터는 "지난해와 올해 신인상 수상했던 때가 현재까지로는 가장 뜻깊고 감사하다. 저희만의 독보적인 아바타 세계관을 꾸준히 이어가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지젤은 "아직 신인이기에 성적이나 기록에 연연하기 보다는 에스파의 성장을 보여드리는 게 늘 한결같은 목표다. '글로벌 슈퍼루키' 등 감사한 수식어들에 이어, 나중에는 이번 곡과 함께 '광야대스타'라고 불렸으면 좋겠다(웃음)"라고 말했다.

카리나는 "비대면 시대 대비하면서 팬들과 직접 만날 수 없어서 아쉬운만큼, 더 많은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 틱톡 활동도 그 일환이다. 이번에도 포인트안무 등을 통한 챌린지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스파는 금일 오후 6시 각 음원사이트를 통해 새 싱글 'Next Level'을 발표, 음원발매 두 시간 뒤인 밤 8시 네이버 V LIVE의 aespa 채널에서 생방송 ‘Next Level of aespa’(넥스트 레벨 오브 에스파)을 진행하며 공식활동을 재개한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