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3 노치, 이번엔 작아진다"

"페이스ID용 VCSEL 칩 최대 50% 축소"

이번엔 정말 작아질까? 올가을 출시될 '아이폰13(가칭)' 노치 축소 관련 전망이 나왔다.

대만 디지타임스는 14일(현지시각)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아이폰13에 적용될 '페이스ID' 3차원(3D) 스캐너가 최대 50% 작아져 노치 크기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센서는 올 하반기 출시될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페이스ID 센서에 사용되는 '수직 공진 표면 발광 레이저(VCSEL)' 칩 크기를 최대 50%까지 줄일 수 있게 됐다. 아이폰 트루뎁스 카메라는 VCSEL로 수천 개의 점을 사용자 얼굴 표면에 투사한다. 얼굴의 독특한 기하학적 구조를 인식하고 3D 뎁스 맵을 형성해 생체 인증을 진행할 수 있다.

왼쪽 아이폰X와 오른쪽 아이폰12 노치. 사진=애플
왼쪽 아이폰X와 오른쪽 아이폰12 노치. 사진=애플

'노치'는 전면 카메라와 각종 센서를 넣기 위해 화면 상단을 움푹 판 듯한 디자인이다. 센서를 화면 뒤에 숨기거나 크기를 줄일 수 있다면 노치 자체도 작아진다.

업계는 이번 보도가 부품 공급망에서 '칩 단위'로 나온 만큼 실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그간 차기 아이폰의 노치가 작아질 것이라는 전망은 반복적으로 제기됐으나 실제로 반영된 적은 없다.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12 시리즈 또한 전작들과 동일한 노치 디자인이 적용됐다.

지난 3월엔 아이폰13 전면 유리 패널로 추정되는 사진이 공개됐다. 가로 길이가 줄어든 노치를 확인할 수 있다. 기존 중앙에 위치했던 수화부 스피커는 상단으로 이동됐다.

앞서 애플 전문 분석가 궈밍치 애널리스트는 올해 아이폰이 페이스ID 일부 구성 요소를 통합해 더 작아진 노치를 선보일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2022년에는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과 유사한 '펀치홀' 디스플레이가, 2023년에는 노치 없는 완전한 풀스크린을 구현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이폰13은 올해 9월 말 출시가 유력하다. 작아진 노치 외에도 △지문인식 터치ID △120Hz(헤르츠) 주사율 △올웨이즈온 디스플레이(AOD) △전 모델 '센서 시프트' 안정화 기술 등 적용이 예상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