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태양광 설비 1GW 넘게 보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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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용 미포함…올해 4GW 이상 전망
그린뉴딜 정책 발표 이후 보급 빨라져
REC 가격 하락·출력 제한 등 부작용도

한국동서발전이 울산 지역 산업단지에 설치한 지붕태양광 모습
<한국동서발전이 울산 지역 산업단지에 설치한 지붕태양광 모습>

올해 1분기 신규 태양광 에너지 설비가 1GW 넘게 보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추세면 올해도 4GW 이상 보급될 예정이다. 정부 그린뉴딜 정책에 따라 2025년까지는 매년 4~5GW 규모 태양광 설비가 구축돼야 한다. 하지만 태양광 보급이 급격히 늘면서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가격 하락 등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20일 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태양광 설비는 1017㎿ 신규 보급됐다. 태양광 설비는 지난해 4126㎿ 보급된 바 있다. 이 같은 추세를 감안하면 올해도 4GW가 넘는 설비가 보급될 전망이다.

에너지공단은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제도(RPS)(사업용)과 에너지공단 보급사업(자가용) 실적을 기준으로 한다. 한국전력 자가용 태양광 보급 사업 물량은 포함하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 보급된 태양광 설비는 이보다 많다.

태양광은 우리 정부가 에너지전환 정책을 펴면서 보급 속도가 빨라졌다. 에너지공단에 따르면 연간 신규 보급된 태양광 설비는 2016년 909㎿, 2017년 1362㎿, 2018년 2367㎿, 2019년 3789㎿, 지난해 4126㎿로 지속 확대됐다.

특히 지난해 정부가 그린뉴딜 정책까지 발표하면서 보급 속도는 더 빨라졌다. 정부는 그린뉴딜 정책을 반영한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2025년까지 태양광과 풍력 에너지 누적 설비보급 규모를 42.7GW로 제시했다.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 29.9GW보다 12.8GW나 상향됐다.

지난해까지는 약 15.9GW 수준 태양광 설비가 보급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향후 2025년까지 약 26.8GW 설비가 추가 보급돼야 하는 것을 감안하면 연간 5GW가 넘는 태양광 설비가 추가 보급돼야 한다.

태양광 보급이 확대되면서 태양광이 생산하는 전력거래량도 확대되고 있다. 전력통계정보시스템(EPSIS)에 따르면 지난달 태양광 전력거래량은 65만9436㎿h를 기록, 월 기준으로 최대 전력거래량을 기록했다. 지난 3월 57만8502㎿h를 기록한 직후 바로 월 전력거래량 기록을 갱신했다. 이 같은 추이는 2025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태양광이 급격하게 보급되면서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우선 사업자 수익과 직결되는 현물시장 REC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지난 18일 기준 현물시장 REC 가격은 육지 기준 1REC 당 3만1419원을 기록했다. 3년 전인 2018년 5월 현물시장 REC 가격이 10만원 대였던 것을 감안하면 3분의 1이 안 되는 수준으로 떨어진 셈이다.

지난 3월에는 전남 신안군에서 태양광 출력 제한도 발생했다. 육지에서 태양광 출력이 제한된 것은 처음이다. 에너지업계에서는 허용 용량을 초과하는 재생에너지 물량을 전력계통에 연계됐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에너지업계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 태양광 출력발전 제한은 간헐성보다는 송전선로 용량이 부족했기 때문이다”면서 “아직은 (태양광이 많이 설치된) 전남 신안군만의 특수상황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