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팍스 2대 주주된 DCG, 알고보니 글로벌 가상자산 업계 '큰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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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팍스 2대 주주된 DCG, 알고보니 글로벌 가상자산 업계 '큰 손'

이달 국내 4대 암호화폐거래소가 아닌 '고팍스'에 투자를 단행, 2대 주주로 올라선 글로벌 투자회사 디지털커런시그룹(DCG)에 대해 업계 관심이 커지고 있다. DCG는 산하에 블록체인 미디어 코인데스크와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를 둔 곳으로 가상자산 업계 큰 손이다. 올해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세계 최대 암호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초기 투자사이기도 하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DCG는 고팍스 운영사 스트리미(대표 이준행) 투자 요인으로 '투명성'과 '보안성'을 최우선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국내 가상자산 시장이 거래소 해킹, 투기성 짙은 거래, 확인되지 않은 무분별한 프로젝트 난립 등 영향으로 자리잡지 못한 점을 고려했다. 이는 '미래 성장성이 기대되는 시장에서 건전한 생태계 조성을 위해 일하는 회사'를 투자 대상으로 정하는 배리 실버트 DCG 최고경영자(CEO)의 투자 철학과도 일맥상통한다.

DCG는 '2021년 타임에서 선정한 100대 영향력 있는 회사' 리스트에 가상자산 관련 회사로서 이름을 올린 두 곳 중 하나다. DCG에 포진한 인원의 면면은 미국 주류 금융의 총체다.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재임기간 재무부 장관과 미국 국가경제위원회 의장을 역임한 미국의 경제석학 로렌스 서머스 이사회 고문, 전 나스닥 회장이자 글로벌 사모펀드계의 거물급 인사인 글렌 허친스 이사 등이 DCG의 이사회를 구성하고 있다.

DCG는 국경을 초월해 성장 가능성 있는 회사들에 투자해왔다. 스트리미가 운영하는 고팍스는 해킹, 기소이력이 없으며 보안인증인 ISO/ICE 27001과 ISMS 인증을 업계 최초로 획득했다. 건전한 운영의 핵심인 투자자 보호 및 자금세탁방지에 특화된 거래소로 평가받았다. 거래소 평가 기관 크립토컴페어의 거래소 벤치마크 리포트에서 국내 유일 A등급을 기록하기도 했다.

고팍스는 가상자산 예치서비스 '고파이' 등 시장 트렌드에 발맞춘 서비스도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이번 DCG 투자에는 다양한 가상자산 예치 상품을 제공하기 위한 고팍스와 DCG 자회사인 제네시스 간 독점적인 지역 파트너십이 포함됐다. 고팍스가 제공하는 고파이 예치 서비스는 이자율은 비교적 낮은 대신 높은 보안과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한다. 지난해 12월에 출시한 이래 이미 6억달러가 넘는 누적 예치금을 모집했다.

고팍스는 DCG와 함께 국내 및 글로벌 시장에서 가상자산 생태계의 미래 성장 동력을 제시하는 등 단순 투자유치를 넘어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 창출을 함께 모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블록체인 금융은 기존의 금융과 달리, IT회사로서의 개발역량 및 핵심기술, 데이터 노하우 및 보유가 비즈니스의 핵심이라고 판단, IT개발자를 파격적으로 우대하기 위해 투자금을 연구개발 인력과 R&D에 대폭 할당할 예정이다.

이준행 스트리미 대표는 “DCG는 건강한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힘쓰고 있는 글로벌 리더”라며 “우리는 이번 투자를 통해 IT회사로서의 개발 경쟁력을 높여 더욱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