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핫테크]영국, 의료 현장에 심폐소생 로봇 '루카스3' 투입

루카스3<사진=영국 워릭 대학>
루카스3<사진=영국 워릭 대학>

영국 의료계가 실제 의료 현장에 도입해 사용 중인 심폐소생 로봇이 화제다. 환자의 생명과 직결된 현장에 로봇 투입도 늘어날 것으로 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영국 의료 당국이 최근 새로운 응급 구조 장비 도입 계획 일환으로 심폐소생 로봇 '루카스3'를 현장에 도입했다고 밝혔다.

루카스3는 심장 정지 환자 소생률을 높이기 위해 개발된 심폐소생 로봇이다. 심정지 상태에 이른 사람은 1분 1초가 중요하다. 1분이 지나면 생존율이 10% 낮아지고 4분이 지나면 생존률이 50% 이하로 급격히 떨어진다. 생존 후에도 뇌손상으로 인한 후유장애로 정상적인 생활을 할 확률이 낮아지게 된다. 이로 인해 신속한 응급조치가 필수적이다.

영국 대학은 이 같은 중요성을 인지하고 루카스3를 개발했고, 당국이 루카스3를 실제 의료 현장에 투입했다. 영국 워릭 대학은 2014년 루카스1·2를 순차 개발했고, 현장에서 부족한 부분을 개선, 최신버전의 루카스3 개발을 완료했다.

영국 당국 관계자는 “루카스3는 심정지 상태의 응급환자를 정확한 리듬과 압력으로 심폐소생을 시도한다”고 말했다. 구급차에 환자를 실으면 병원에 도착하기 전까지 로봇이 환자의 의식 호흡 상태를 확인하고, 심폐 소생술을 시도한다. 심폐소생은 생존의 주요 결정 요인으로 매우 중요하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이에 영국 당국은 300만달러의 자금을 투입해 루카스3 50대 등 의료장비를 구매, 현장에 투입했다.

영국뿐 아니라 심폐소생 로봇을 도입 사례는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루카스3 도입이 늘고 있는 이유는 환자의 생존률이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프랑스 정부는 28대 로봇 도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 현장과 함께 병원 응급실에서 루카스3를 활용할 계획이다. 심폐 소생술을 하면 촌각을 다투는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등 뛰어난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 대학 관계자는 “루카스3가 환자의 생명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데 기대된다”며 “심폐소생 로봇뿐 아니라 응급 구조 관련 로봇 개발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