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글로벌 판매 TV 절반 이상 '삼성·LG', 사상 최대 점유율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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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대형 상업지구 메이플트리 비즈니스시티에 마련된 2021년 삼성전자 TV 신제품 행사장에서 현지 미디어와 거래선들이 네오 QLED 신제품을 체험하고 있다.(사진: 삼성전자 제공)
<싱가포르 대형 상업지구 메이플트리 비즈니스시티에 마련된 2021년 삼성전자 TV 신제품 행사장에서 현지 미디어와 거래선들이 네오 QLED 신제품을 체험하고 있다.(사진: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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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전 세계에 판매된 TV 2대 중 1대는 우리나라 기업 제품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나란히 실적 신기록을 달성하며 시장 절반이 넘는 사상 최대 점유율을 기록했다. 압도적 기술격차와 선진 공급망 체계를 바탕으로 글로벌 TV 시장을 우리 기업이 주도하고 있다.


1분기 글로벌 TV 업체 분기별 점유율 현황
<1분기 글로벌 TV 업체 분기별 점유율 현황>

25일 시장조사기업 옴디아에 따르면 1분기 글로벌 TV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금액기준 합산 점유율은 52.1%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프리미엄, 대형화 추세를 주도하면서 중국, 일본 등과 격차를 보이며 시장 지배력을 더욱 높였다.

지난해까지 15년 연속 세계 TV시장 1위를 차지한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에도 금액기준 32.9% 점유율로 선두를 유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5%나 성장했다. 특히 이번 1분기 점유율은 역대 1분기 최고인 동시에 역대 분기로는 지난해 3분기(33.1%)에 이어 2위에 해당한다.

주력제품인 QLED를 중심으로 초대형, 프리미엄 TV 판매 증가가 역대급 실적을 견인했다. 올해 1분기 삼성전자가 판매한 QLED는 201만대로, 전체 QLED 중 75%나 차지했다. 이 추세가 이어질 경우 사상 첫 '연간 QLED 판매 1000만대' 돌파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여기에 75형 이상 초대형 TV 시장에서도 삼성전자는 금액기준 46.5% 점유율 기록했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분기별 100%가 넘는 초고속 성장률을 기록 중인 80형 이상 시장에서는 52.4% 점유율을 기록했다.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도 삼성전자는 선두를 지켰다. 1분기 금액기준 점유율은 46.6%로 2위와 두 배에 가까운 격차를 벌렸다.


LG전자 일본법인 관계자가 지난주 도쿄에서 열린 LG TV 신제품 소개 행사에서 LG 올레드 에보를 소개하고 있다.(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 일본법인 관계자가 지난주 도쿄에서 열린 LG TV 신제품 소개 행사에서 LG 올레드 에보를 소개하고 있다.(사진=LG전자 제공)>

선두를 빠르게 추격하는 LG전자 역시 올해 1분기 금액기준으로 19.2% 점유율을 차지해 역대 분기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시장을 주도하는 올레드 TV가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하며 전체 성장을 이끌었다.


올해 1분기 LG 올레드 TV 출하량은 79만2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6% 성장했다. 역대 1분기 출하량 중 최대다. 1분기 LG전자 TV 생산량 증가분의 절반 가까이가 올레드 TV일 정로도 TV 사업 성장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글로벌 올레드 TV 시장에서 LG전자 위상은 더 높아졌다. 1분기 글로벌 올레드 TV 출하량은 작년 동기 대비 90% 이상 늘어난 119만2000대를 기록했다. 올해 전체로는 지난해 보다 59% 늘어난 580만대를 돌파, 전체 TV 시장에서 금액 기준 1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급성장하는 시장에서 LG전자는 점유율 66.3%로 시장 1위를 질주 중이다. 올해 판매량은 지난해 두 배에 이르는 418만대로 증권가는 전망하고 있다.

중국, 일본 기업 등과의 격차는 더 벌어졌다. 이번 1분기에 시장 3위인 소니는 금액기준 점유율 8%에 그쳤고, TCL과 하이센스 등 중국 업체도 각각 7.3%, 7.1%에 머물렀다.

한국기업의 시장 지배는 혁신 기술 개발과 안정적 글로벌 공급망 등이 결합된 결과물이다. 글로벌 TV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화질부터 디자인, 서비스까지 치열하게 경쟁하면서 미국, 일본, 중국 등이 따라올 수 없는 경쟁력을 확보했다. 여기에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펜트업 수요와 프리미엄 TV, 대화면 등 글로벌 트렌드까지 주도하면서 한국기업 역대 최고 점유율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펜트업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 TV업체들이 프리미엄 기술력과 공급망 체제 등 경쟁력을 앞세워 경쟁사 추격을 따돌리며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