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젠트, 고객에 '비즈니스 등대' 역할 하는 '데이터플랫폼' 기업 변신 선언

장인수 인젠트 대표
장인수 인젠트 대표

“미래 성장 발전 방향성을 정확히 찾고 이를 기업 가치로 만들어내는 경영전략을 어떻게 수립할 지를 놓고 고민한 끝에 '인젠트는 데이터 플랫폼 전문기업으로 변신한다'는 결론을 내렸고 현재 사업 전환을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장인수 대표는 “올해 '선택과 집중' 전략을 전면에 내세우고 도서관솔루션 등 비핵심사업은 과감히 정리하고 오픈소스 DBMS 플랫폼 'eXperDB(엑스퍼DB)'·오픈API 운영관리 플랫폼 'APIM' 등 성장·주력 사업에 각각 힘쓰며 사업과 조직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 대표는 인젠트가 데이터플랫폼 전문기업 잠재력을 충분히 갖춘 것으로 평가했다. 데이터를 대내·외 기업 간 연계·유통하고 정형데이터와 비정형데이터를 저장하는 독자 솔루션을 두루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데이터 플랫폼 기업으로 완벽하게 정착하기 위해선 데이터 유통과 저장에만 그치지 않고 빅데이터 분석과 시각화 분야까지 영역을 확장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기업·시각화 솔루션 기업을 인수합병하는 계획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그는 향후 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컨설팅 기능까지 더하면 거친 파도를 헤쳐나가야 할 고객에게 '미래 비즈니스 등대'로 다가설 것으로 확신했다.

◇올해 사업 계획 방점은 '선택과 집중'

인젠트는 지난해 창립 20주년을 맞이해 CI 리뉴얼과 '현재에서 미래로 간다'는 새로운 비전을 작년 10월 선포했다. 특히 그동안의 라이선스 중심 판매 전략에서 플랫폼 기반으로 사업을 변화하고 클라우드를 통해 서비스하는 구독방식으로 수익원 구조를 전환, 이익 구조를 개선하기로 했다.

회사는 올해 '선택과 집중' 전략을 내세워 사업전환을 점점 현실화하고 있다. 쉬운 결정은 아니었지만 도서관 솔루션 등 비핵심사업에서 과감히 철수했다. 그 대신 주력사업과 성장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장 대표는 “APIM·EAI 등 주력사업은 주력고객인 금융 고객을 대상으로 기반을 더 쌓아 사업가치를 높이는 질적 성장에 집중하고, 엑스퍼DB 등 성장사업은 핵심 경쟁력을 확보해 성과를 확대·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또 수익 구조 개선과 수익 극대화를 위해 내부 진통을 딛고 연초 조직 개편을 대대적으로 단행했다. 이는 사업관리 영역 전문화, 사업구조 고도화 등을 통해 인젠트 기업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서다.

그는 “영업·기술·개발 등 인력이 제품별로 사업본부에 배치돼 각개전투식으로 영업을 진행하는 탓에 조직 간 시너지 효과가 적은 단점이 있었다”며 “올해 개발 조직은 별도로 떼어내 제품 개발 능력을 고도하고 영업인력은 금융·공공·일반 등 산업별로 배치, 산업전문가를 만드는 데 역점을 뒀다”고 말했다.

◇사업포트폴리오 금융에서 공공·일반 기업으로 다양화

인젠트는 금융 솔루션 시장에서 선두기업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공공과 일반 기업 시장에선 인지도가 비교적 낮은 편에 속한다. 장 대표는 “금융사업 부문에 과하게 집중된 매출 비중을 낮추기 위해 공공 DBMS시장을 선점하는데 역량을 총동원한 덕분에 금융과 공공·일반기업 간 매출 비중이 엇비슷하게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전통적인 상용 DBMS가 기능과 확장성 한계에 부딪히면서 오픈소스 DBMS가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며 “포스트그레 SQL을 기반으로 DBMS 구축과 운영에 필요한 솔루션과 서비스, 기술지원까지 하나로 묶은 엔터프라이즈 오픈소스데이터 플랫폼을 제공, 공공·일반기업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고 말했다.

인젠트는 공공 DBMS 시장 공략을 위해 파트너를 지난해 40곳 확보했다. 올해는 지방에 소재한 파트너 8곳을 4개 권역별로 확보하는 등 올해 엑스퍼DB 파트너 50여곳과 상생 협력해 공공·일반기업 DBMS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그는 “공공시장은 전체 시장 규모에 비하면 크지 않은 규모지만 국내 시장 특성상 상대적인 영향력이 클 뿐 아니라 각종 규제와 진흥책을 통해 시장 규칙을 선도하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속적인 기술력확보와 완성도 높은 솔루션으로 사업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금융시장에선 입지를 견고히 다지고 경쟁이 치열한 공공·일반기업 시장에선 지속적으로 성장하겠다”고 덧붙였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