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태 "이준석, 전기차도 리콜될 수 있어…유승민 정리 답변해야"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인 장경태 의원은 27일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에 대해 “'이준석 현상'이 '이준석 리콜'로 끝나지 않길 바란다”며 “아무리 '새 전기차'여도 '리콜'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내 대표 청년 의원인 장 의원은 “30대 원외 정치인인 이준석 전 최고위원의 선전이 눈에 띈다”며 “기존의 보수정치인들이 보여준 변변치 못한 정치활동을 청산하고 새롭게 다시 시작하라는 엄중한 경고일 수 있다”고 이준석 현상에 대해 평가했다.

장 의원은 “당대표가 특정세대의 전유(專有)라는 편견을 깨트리는 것은 좋다”면서도 “그러나 남북평화, 노동, 소상공인, 성평등, 청년정책에 이르기까지 같은 세대임에도 180도 다른 견해 덕분에 마냥 환영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청년정치는 동년배들과 호흡하고, 함께 고민하고, 그 속에서 실마리를 찾아가는 과정”이라며 “많은 보수청년들이 방송에서 시사평론을 하며 '제2의 이준석'을 꿈꾼다. 그렇다고 방송이 청년정치의 산실이 되거나 인재육성의 모태가 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이 후보가 그동안 인지도를 방송 등에서 쌓아온 것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 후보는 2016년, 2018년 총선에서 노원병 지역구에 출마해 낙선했고, 지난해 21대 총선에서도 3번째 도전했으나 낙선했다.

장 의원은 “자칭 용광로 나경원 후보가 계파대표는 안 된다며 '셀프디스'를 하긴 했지만, 정곡을 찌른 의미있는 지적을 했다”며 “보수지지층이 박근혜 정권 탄생과 탄핵의 원죄가 있는 나경원, 주호영으론 안 된다는 의지를 이준석 후보에게 투영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또 “박근혜 대표 비서실장, 박근혜 정권 원내대표 유승민 전 의원도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후보는 확실한 답변을 해야 한다”며 “구 친박계의 지원을 받은 나경원 후보의 지적일지라도, 몇 마디 말기술로 덮을 순 없는 문제다. 역동성에만 가려 보이지 않았던 유승민 전 의원을 어떻게 정리할 것인지 책임있는 답변을 하라”고 촉구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