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인 미디어]"금괴를 찾아라" 빈센조와 홍채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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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조 공식 이미지 <자료 : tvN 홈페이지>
<빈센조 공식 이미지 <자료 : tvN 홈페이지>>

지하 밀실을 열기 위해서는 왕 사장의 홍채인식 장치를 찾아야 한다!

드라마 '빈센조'의 주인공 빈센조 까사노는 금가프라자 지하 밀실에 숨겨놓은 금괴를 찾으러 한국에 온다. 그는 한국에서 악과 맞서 싸우며, 악을 처단할 도구인 기요틴 파일 또한 밀실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드라마 속 지하 밀실은 금괴 주인인 왕 사장의 홍채인식 시스템으로 잠겨 있다. 그의 홍채 정보가 있어야 밀실 문을 열 수 있다는 것을 알고 빈센조는 왕 사장의 홍채인식 장치를 얻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드라마 속 밀실을 여는 열쇠인 홍채인식 기술은 일상 생활에 널리 쓰이고 있다. 가까이는 우리가 사용하는 스마트폰 또한 홍채인식으로 잠금을 해제할 수 있다. 이외에도 홍채인식은 전자상거래, 건물출입통제, 공항정보 시스템, 컴퓨터 보안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홍채인식은 지문인식을 이을 가장 정확한 생체 인증 시스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문은 성장 과정에서 손상되거나 변형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반면, 홍채는 생후 6개월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해 18개월 이후 완성된 뒤 평생 변하지 않는다. 지문은 1억 개 손가락마다 동일할 수 있는 확률이 있는 반면, 홍채 무늬가 같을 확률은 거의 없다.

홍채 인식은 카메라가 홍채를 사진으로 이미지화한 이후 인식 알고리즘이 명암 무늬를 영역별로 분석해 개인 고유의 홍채 코드를 생성한다. 생성된 홍채 코드가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되면 신원 비교 및 검색이 진행된다. 홍채 등록에 소요되는 시간은 평균 2분 내외이며 인식 또한 평균 2초 안에 이뤄질 수 있다.

홍채 정보는 디지털 암호화 과정을 거쳐 저장되기 때문에 유출되더라도 원본 데이터를 복원해 홍채 정보를 얻기는 힘들다. 또한 사람이 죽은 이후 홍채는 신체 조직 중 가장 빨리 변하는 부분 중 하나로 죽은 사람의 홍채를 악용하기 또한 쉽지 않다.

홍채 인식은 우리 생활을 앞으로 더욱 편리하게 만들 전망이다. 출입할 때 비밀번호를 직접 입력할 필요가 없고, 공공기관이나 금융기관에 신분증 등을 가지고 다닐 필요가 없어질 것이다. 물론 생체 정보를 사용하는 만큼 해킹이나 복제 등 위협에서 안전할 수 있도록 보안 기술 또한 꾸준히 개발돼야 할 것이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