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드라이브]작지만 알찬 사회초년생 세단 기아 '더 뉴 K3'

글자 작게 글자 크게 인쇄하기
기아 더 뉴 K3
<기아 더 뉴 K3>

'더 뉴 K3'는 도심과 고속도로에서 모두 만족할 만한 성능을 보여줬다. 작은 몸집으로 날렵한 움직임을 보여줬고, 최첨단 편의사양으로 운전 피로도를 낮춰줬다. 가솔린 차량이지만 연비도 뛰어나 경제성이 있다. 여유가 적지만 때로는 달리기를 원하는 사회 초년생이라면 K3를 추천한다.

시승차인 더 뉴 K3는 기아가 2018년 출시한 2세대 K3의 부분변경 모델이다. K3는 기아가 준중형세단 '포르테' 후속모델로 2012년 출시한 모델이다. 미국, 중국 시장에서도 판매하는 볼륨 모델이다. 더 뉴 K3는 상품성 개선 모델인 만큼 2세대 K3와 파워트레인, 차체, 플랫폼 등은 같지만 세세한 부분에서 변경이 만족감을 높여줬다.

기아 더 뉴 K3 전면
<기아 더 뉴 K3 전면>
기아 더 뉴 K3 헤드램프
<기아 더 뉴 K3 헤드램프>

전면 디자인에선 기아의 새 로고와 주간주행등, 라디에이터 그릴 디자인 변경이 눈에 띈다. 새 로고는 이전보다 더 멋스럽다. 헤드램프 내에는 주간주행등과 방향지시등이 상하 점선 3개로 이뤄진 디자인으로 바뀌었고 헤드램프 크기도 얇아졌다. 또 얇아진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를 연결해 차량은 더 넓게 보이는 효과를 냈다. 안개등은 위치도 범퍼 하단으로 옮겨졌으며 대각선 대칭으로 위치한다.

기아 더 뉴 K3 후면
<기아 더 뉴 K3 후면>

후면은 부분변경 전 모델과 유사하지만 양측 리어램프를 잇는 점선 디자인이 새롭게 적용됐다. 중간 부분이 점등되진 않는 건 아쉽다. 시승차에는 기아가 새롭게 추가한 클래식하면서도 역동적 디자인의 17인치 전면가공 휠이 적용됐다. 준중형 세단이지만 차량을 고급스럽게 보이게 만든다. 머플러는 후면에서 보이지 않고 우측 아래 바닥을 향해 있다.

실내 공간에선 아날로그 계기판 대신 10.25인치 슈퍼비전 계기판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기아 유보(UVO) 내비게이션 디스플레이 크기도 기존 8인치에서 10.25인치로 더 커졌다. K5와 달리 계기판과 내비게이션이 완전 독립된 디스플레이라는 점은 디자인적으로 아쉬웠다. 항공기 엔진 모양을 모티브로 제작한 좌우측 송풍구는 만족감을 줬다. 공조장치는 최신 차량들에 비해 구식으로 보일 수도 있으나 직관적이라 이용하기에 편리했다.

기아 더 뉴 K3 송풍구
<기아 더 뉴 K3 송풍구>
기아 더 뉴 K3 디지털 계기판
<기아 더 뉴 K3 디지털 계기판>

가장 뛰어난 성능은 연비다. 17인치 휠에도 고속 주행에선 16.5㎞/ℓ를 기록했다. 정속 주행이 아닌 여러차례 가속을 반복한 조건에서 거둔 결과다. 15인치 타이어를 장착한다면 가솔린 모델이지만 20km/ℓ 가까운 연비를 노려볼 수 있을 듯했다. 파워트레인은 1.6ℓ 가솔린 엔진, IVT 무단변속기다. 최대출력 126마력, 최대토크 15.7㎏·m다.

주행모드 '스포츠'를 사용하면 무난한 고속 주행을 즐길 수 있다. 폭발적 가속을 원한다면 부족할 순 있지만 고속도로를 주행하는 데 있어 부족함은 없다. 패들 시프트는 'K3 GT'에선 지원하지만 세단 모델에선 없다.

차량이 많아 추월이 여의치 않는 구간과 차량이 적은 구간을 반복될 경우엔 주행모드 '스마트'를 이용하는 게 더 효과적이다. 차량이 운전자 성향을 학습해 실시간으로 주행의지를 파악하고 적절한 주행모드로 자동 전환하는 기능이다.

기아 더 뉴 K3 측면
<기아 더 뉴 K3 측면>

강풍이 불 경우 차체가 흔들리긴 한다. 공차중량이 1260㎏로 상대적으로 가벼운 영향인 듯하다. 무게 중심이 안정적 느낌은 아니다.

주행 편의성을 높이는 다양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기능은 모두 갖췄다. 앞차와의 간격을 계산해 차량 속도를 조절하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 기능과 차선을 인식해 중앙을 찾는 차로 유지 보조 기능은 반자율주행을 구현한다. 여기에 내비게이션을 기반으로 과속 단속 구간 또는 곡선 구간에서 속도를 줄여주는 기능도 더해졌다. 브레이크 페달에서 발을 떼더라도 유지해주는 '오토홀드' 기능도 추가돼 도심 정체 구간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었다.

이외에도 안전 사고 예방을 위한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BCA), 안전 하차 경고(SEW),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RCCA) 등을 탑재했다. 내비게이션 무선 업데이트(OTA), 하차 후 최종 목적지 안내, 내차 위치 공유 서비스, 후석 취침 모드, 기아 페이 등은 추가된 사양들이다.

기아 더 뉴 K3 썬루프
<기아 더 뉴 K3 썬루프>

선루프는 일반 선루프다. 사용자가 내부 선루프 덮개를 손으로 열고 닫아야 해 번거롭다. 디자인적으로도 뛰어나지 않아 추천하진 않는 옵션이다.

트렁크는 전동이 아닌 일반 트렁크다. 다만 스마트키를 들고 일정 시간 이상 트렁크 앞에 있으면 부분 개방된다. 용량은 502ℓ다. 트렁크 왼쪽 상단에 위치한 레버를 잡아 당기면 2열 시트를 접을 수 있다.

기아 더 뉴 K3 트렁크
<기아 더 뉴 K3 트렁크>

준중형 세단인만큼 2열 공간은 좁진 않지만 장거리 여행에선 불편함이 있을 듯했다. 1열에 2명만 타고 여행을 가기엔 부족함 없는 크기다. 가격은 1738만원부터다. 최상위 시그니처 트림의 풀옵션 기준 2555만원이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

기아 더 뉴 K3 2열 송풍구와 USB 충전포트
<기아 더 뉴 K3 2열 송풍구와 USB 충전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