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포스 "SK하이닉스 D램 손실 소문, 허위 사실로 판단"

트렌드포스 "SK하이닉스 D램 손실 소문, 허위 사실로 판단"

SK하이닉스가 D램 불량으로 2조원에 가까운 손실을 입었다는 풍문에 대해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가 “시장 소문은 허위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과거 품질 이슈가 발생한 적 있지만 현재 그 영향은 아주 적다는 지적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트렌드포스는 SK하이닉스가 알리바바와 텐센트에 공급하는 반도체 제품 일부에 불량이 발생했다는 풍문에 대해 “중국 알리바바와 텐센트 등 고객이 SK하이닉스 제품 구매를 중단하거나 구매 계획을 취소하지 않았다”면서 “SK하이닉스에 대한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고객사도 1Xnm(10나노) 제품 활용에 큰 이상이 없다고 계속 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렌드포스는 지난해 8월 SK하이닉스가 출하한 서버용 D램이 작동 중 약간의 이상을 보였지만, 이로 인해 심각한 영향을 미치진 않았다고 진단했다. 또 SK하이닉스의 최근 제품 출하량에도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며 2021년 서버 D램 제품 가격에도 가시적인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SK하이닉스 D램에 품질 문제가 발생, 웨이퍼 기준으로 24만장, 최대 2조원 규모 손실을 입게 됐다는 내용이 퍼졌다.

이에 SK하이닉스는 “사실과 다르다”면서 “일부 D램에 불량이 발생한 건 사실이지만, 큰 규모가 아니며, 손실액도 알려진 것처럼 많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SK하이닉스는 허위 내용이 포함된 온라인 게시물에 대해 사법당국에 공식 수사를 의뢰했다. 블라인드와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 등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수사해줄 것으로 요청하는 고소장을 이천경찰서 사이버 수사팀에 제출했다.

SK하이닉스는 “향후 유사한 사안이 발생할 경우 회사는 좌시하지 않고 수사 의뢰하고 작성자 또는 유포자가 확인될 때는 민사상 손해배상청구를 포함한 모든 법적 조치를 강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