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은↓성능은↑...삼성, 폴더플폰 승부수 던졌다

갤럭시Z폴드3·플립3, 전작 대비 최대 20% 인하 전망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3' 홍보자료 추정 이미지.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3' 홍보자료 추정 이미지.

오는 8월 '갤럭시 노트' 시리즈의 빈자리를 채워줄 삼성전자 폴더블 신제품이 가격을 대폭 낮춰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올해 노트 시리즈가 출시되지 않는 만큼 폴더블 판매량을 높이고, 가격 인하와 성능 격차로 승부수를 띄워 '폴더블 대중화'를 이루겠다는 삼성의 의지가 엿보인다.

매년 하반기 출시됐던 갤럭시 노트는 출시 첫 해 판매량 평균이 1000만대에 달하는 삼성 '스테디 셀러'다. 2011년 처음 출시된 이후 현재까지 8000만대가 넘게 팔렸다. 올해 삼성은 이런 노트까지 포기하며 폴더블에 집중하기로 결심한 것처럼 보인다. 삼성이 '저렴한 폴더블'로 목표를 이룰 수 있을까?

IT 전문매체 샘모바일은 7일(현지시각)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갤럭시Z폴드3·갤럭시Z플립3가 전작보다 최대 20% 저렴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갤럭시Z폴드3는 전작 대비 400달러(약 44만원) 인하되는 셈이다.

보도가 사실이라면 삼성 폴더블 최고가 '갤럭시Z폴드3'는 약 1600달러, 위아래로 접는 '갤럭시Z플립3'는 약 1100달러에 출시된다. 국내 출고가를 반영하면 갤Z폴드3는 190만원대, 갤Z플립3는 120만원대에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갤럭시Z폴드2. 사진=삼성전자
갤럭시Z폴드2. 사진=삼성전자

일반 스마트폰 두 대에 육박하는 폴더블폰 가격은 그간 폴더블 '진입 장벽' 중 하나로 거론돼왔다. 지난해 출시된 전작 '갤럭시Z폴드2' 미국 출고가는 1999달러, 국내 출고가는 239만8000원에 이른다. 지난 4월 출시 후 처음으로 국내 출고가를 189만2000원으로 인하했지만 여전히 비싸다.

다만 올해 폴더블 신제품은 다양한 성능 업그레이드가 예상돼 전작보다 저렴해진 가격이 확실한 승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3' 홍보자료 추정 이미지.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3' 홍보자료 추정 이미지.

특히 유출된 갤럭시Z폴드3 홍보 이미지에서는 폴더블 최초 △언더패널카메라(UPC) △S펜 지원 등이 확인됐다. 폴더블을 펼치면 나타나는 대형 디스플레이를 더 유용하게 사용해 사용자 경험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폴더블 최초 공식 IP등급 방진·방수 가능성도 거론됐다. 일상 생활에서 유용한 기능이다. 삼성이 현재까지 출시한 폴더블폰은 공식 IP등급을 지원하지 않는다. 현재 시장에 나와있는 타사 제품도 마찬가지다. 기존 바(Bar) 형태 스마트폰은 대부분 공식 IP등급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삼성 '폴더블 대중화' 목표에도 부합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DSCC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삼성의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은 약 87%에 이른다. 업계는 삼성이 올해 차별화된 기술과 가격 인하로 100만원대 폴더블폰을 출시한 샤오미 등 중국 제조사를 견제하고 선두 자리를 굳힐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