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능형 서비스 혁신' '데이터 행정 강화' '디지털 기반 확충'을 전자정부 3대 과제로 정하고 공공 부문 디지털전환을 가속화한다. 오는 2025년까지 공공서비스 디지털 전환율을 80%로 끌어올리고 행정·공공 부문 시스템을 100% 클라우드로 전환한다.
행정안전부는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4회 전자정부의 날' 기념식을 열고 이 같은 '제2차 전자정부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전자정부 기본계획'은 전자정부법에 따라 지난 2016년부터 5년 단위로 수립하는 중장기 계획이다. 2차 계획은 올해부터 2025년까지 '디지털로 여는 좋은 세상'이라는 비전 아래 △지능형 서비스 혁신 △데이터 행정 강화 △디지털 기반 확충 등 3대 과제로 추진된다.
행안부는 오는 2025년까지 현재 50%를 밑도는 주요 공공서비스 디지털 전환율을 80%로 높이고 행정·공공 클라우드 전환율 100%(2020년 말 기준 17%) 달성을 목표로 삼았다. 이를 통해 디지털 기반 공공서비스 설계가 가속되고 국민이 원하는 방식으로 서비스가 제공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능형 서비스 혁신 부문에서는 국민이 원하는 곳에서 공공서비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마이데이터와 전자증명서 활용을 확대한다. 올해 말 선보일 '모바일 운전면허증'으로 온·오프라인 신원증명을 지원한다.
데이터 행정 강화를 위해 수요자 중심 공공데이터를 확대 개방, 누구나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든다. 클라우드 기반의 스마트 업무 환경을 조성하고 현장 데이터 기반의 과학적 행정도 확산시킨다.
디지털 기반 확충 차원에서는 디지털 소외계층을 지원하고 서비스 개선을 위한 민·관 협력을 강화한다. 디지털 선도국에 걸맞은 국제 협력 강화와 제도 혁신으로 'K형(한국형) 디지털 서비스'를 전 세계에 보급한다.
전해철 행안부 장관은 “우리나라 전자정부는 코로나19 위기 극복 과정에서 신속한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잔여 백신 당일예약 서비스 등이 조명되면서 국제 사회에서도 인정을 받았다”면서 “국민이 체감하도록 디지털 정부혁신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전자정부의 우수성과 편리함을 국민에게 알리고 전자정부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6월 24일을 전자정부의 날로 지정했으며, 2018년부터 매년 이날을 전후해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김광용 숭실대 교수가 옥조근정훈장, 전성근 한국철도공사 센터장이 산업포장, 최길남 국회사무처 전산서기관이 근정포장을 각각 받았다. 지난 4~6월 진행된 '디지털 정부 서비스 디자인 개선 공모전'에서 수상한 작품 10점에 대한 시상식도 열렸다. 대통령상은 '정부24 앱'을 재구성한 매쉬(MASH)팀이 받았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